이 책은 제목처럼 내용도 매우 불편하고 충격적입니다. 진실은 언제나 불편한 모습인가 봅니다.
동물보호운동가인 게일A.아이스니츠가 잠입 취재를 통해 밝혀낸 미국 도살장의 끔찍한 비밀과,
미국 축산업의 현실 및 미국산 육류뒤에 감춰진 어두운 비밀을 적나라한 모습으로 그려낸 책이거든요.
오직 수익추구에만 몰두하는 거대 축산기업들의 냉혈한 경영에서 수많은 가축들과 노동자들은,
그 기업들의 돈벌이와 욕심을 위해 사용되어지는 소모품일 뿐입니다.
도살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미국 국경지역인 멕시코에서 불법월경한 멕시코인들이 대부분입니다.
미국인들은 열악하고 위험하며 가축을 직접 죽이는 과정에서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선호하지 않거든요.
반면 돈을 벌기 위해 목숨걸고 월경한 멕시코인들은 도살장 일이 비록 힘들고 안전사고도 많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보수도 좋고 경력이 없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직종입니다.
소나 돼지등을 전기봉으로 두뇌를 가격하여 도살하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이 오직 돈에만 몰두할 때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죽음의 늪에서 탈출한 소 - 살고 싶어요~!
가축은 목숨을 잃고 가축을 죽이는 노동자들은 정신에 상혼을 입는 과정을 없애려면 책식만이 해답입니다.
인간이 먹기 위해 죽어가는 수 많은 가축들, 특히 공장식 축산동물들의 삶과 죽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처럼 오래된 모순을 해결하려면 한 마디로 '덜 먹으면 덜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지구환경에도 좋고 자신의 건강에도 좋으며 동물의 생명을 덜 죽일수 있는 삶의 방법이 채식이거든요.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가축들이 식탁에 오기까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아래 오직 인간만이 귀한 존재가 아니라 살고자 하는 온 생명이 더불어 귀한 존재입니다.
도살장의 고속컨베이어 시스템이 지금보다 천천히 돌아가기를,
아니 언젠가는 완전히 멈추는 날이 오기를 '불가능한 꿈'을 오늘도 가져 봅니다.
여성으로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고 도살장에 잠입취재하여 고발한 저자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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