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할 품목이 정해지면 일단 인터넷에 접속해서 가격비교부터 하게 됩니다.
그런 후 가장 저렴한 업체의 상품을 산 넘고 물건너 기어코 찾아서 구입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그러한 방식으로 인터넷쇼핑을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매년 급증하는 인터넷 쇼핑몰들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쇼핑유형으로 완전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주거든요.
때문에 침대를 구입해야 할 때에도 습관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모델과 가격을 비교하며 다니고 있었죠.
여러 오픈마켓을 건너 다니다가 드디어 가장 저렴한 업체를 찾게 되었습니다.
배송도 다른 곳은 일주일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그 업체는 2일안에 해 준다고 기재되어 있어 더욱 좋더군요.
만족스런 마음을 담은 클릭 몇번으로 거액(?)을 입금한 후 침대놓을 공간을 만들려고 방 정리에 들어갔죠.
그런데 업체에서 약속한 2일이 지나도 배송했다는 연락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연락은 없어도 배송했겠지 생각하며 업체게시판에 상냥하게 문의글을 남겨 두었습니다.
다음날 달린 답변을 보니 곧 배송해 주겠다고 하여 또 하루를 기다리게 되었죠.
배송 출발했는지 메일함을 열어보니 보낸 흔적조차 없길래 이번에는 업체에 직접 전화를 돌렸습니다.
그랬더니...세상에 이런 일도!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생겨 지방에 내려와 있어서 올라가는대로 배송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미 약속했던 배송일의 두 배가 지났던 상황이라 황당함이 머리위로 솟구치더군요.
그래도 안좋은 일이 생겼다니 이틀 정도 더 기다려 주기로 마음먹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동네시장 근처에 '과학이 침대라는!' 같은 브랜드 대리점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114로 전화번호를 알아낸 후 즉시 주문했었던 모델의 유무와 가격을 문의했습니다.
그랬더니...세상에나 ㅎㅎㅎ!
고르고 골랐던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가격보다 더 저렴했고 추가로 사다리차 비용제외에,
현금 지급시 추가할인은 물론 내일 오전에 배달해 주신다니... ♬에헤라디야♬~
인터넷 업체는 사다리차 비용은 소비자 부담이라고 해서 4-5만원의 추가비용을 예상하고 있었거든요.
즉시 해당 오픈마켓 고객센터에 연락하여 업체 약속위반등을 이유로 계약취소 및 환불요청을 했습니다.
상품발송전이었으므로 취소가 가능했는데 오픈마켓에서 즉시 업체에 압박을 했는지 연락이 오더군요.
일주일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핑계대던 업체에서 당장 내일 오전중으로 배송해 주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배송기회를 주었음에도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신뢰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끝내기 한판했죠.
말많고 놀랄 일도 많았던 문제의 침대는 다음날 오전 동네 대리점에서 신속배달해서 설치해 주었고,
인터넷 쇼핑몰에 입금했던 금액도 그 다음날 환불받게 되어 쇼핑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 유통단계의 축소로 대부분의 상품에서 오프라인보다 가격우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건을 잘 살펴보면 오프라인에서도 알뜰쇼핑할 수 있다는 경험을 일주일동안 한 셈입니다.
어디에서 쇼핑하든 '묻고 따져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번에 한 수 배운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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