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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파리테러와 is, 극단주의의 산물

 

  극단주의는 이데올로기나 행동이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러한 극단주의는 모든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건강한 사회에서는 기세를 얻기 어렵습니다.

몸에 침입한 세균을 신체가 건강하면 면역력으로 격퇴할 수 있으나 건강이 약하면 세균에 무너지는 것과 같거든요.


양극단에 빠지지 않는 불교의 중도사상이 떠오르는 대목이죠.

문제는 이러한 극단주의가 종교와 결합할 때 더욱 위협적이라는 점입니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최악의 테러가 발생해 수백여명이 살상당했습니다.

 

도심에서 발생한 대형테러로 수많은 시민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프랑스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위치한 이슬람국가(is) 공습에 가장 적극성을 보여 왔는데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IS가 글로벌테러의 일환으로 자행한 것입니다.

 

is는 2003년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이라크 하부조직으로 출발한 단체입니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시리아로 옮겨 정부군에 대항한 반군으로 활동하며 세력을 확장합니다.

 

 


 
2014년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과 인근 유전지역을 점령하며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부자테러단체로 성장했고,
군사력도 최대 5만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며 외국 국적의 이슬람전사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014년 6월 29일 이슬람국가(is)로 개명한 이들은 자신들의 최고지도자를 칼리프로 추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칼리프'는 이슬람법에서 세계 무슬림(이슬람교도) 공동체인 움마의 정통 지도자로 규정됩니다.
때문에 파리테러이후 올라온 '칼리프가 파리를 공격했다'는 매우 선동적인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는 거죠.

 

 

 

 

is 조직원들은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상징하는 검은색 옷을 입고 기자참수등 잔혹성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기존의 극단주의 무장테러단체보다도 훨씬 세계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이슬람국가의 확장으로 세계도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가장 큰 재앙을 당한 이들은 바로 시리아 난민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럽에 온 난민은 120만 명으로 지난해의 4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을 수용해 온 독일등의 유럽국가들이 끊임없는 난민대열에 손을 들고 통제하기 시작했는데요,
설상가상 파리테러로 인해 국경폐쇄등 난민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난민들의 험난한 삶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사드일가의 군부독재와 세습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자유화열망이 결실을 보기는커녕 내전으로 비화되어

생명을 지키려고 바다를 건너와도 환영받지 못하는 난민으로 전락한 상황인데요,

수니파와 시아파의 아주 오래된 종파분쟁과 이슬람국가간 불협화음에 겹쳐 또 하나의 원인은 미국등 서방에도 있다고 봅니다.


2001년 알카에다가 9.11테러를 저질렀을 때 미국이 세계와 협력해 극단주의 테러를 방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요,
자신들의 힘을 키우려는 패권주의 확산의 계기로 사용하여 오히려 이슬람극단주의세력의 성장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즉 석유자원확보라는 국익이기주의가 알카에다보다 더 위협적인 is라는 '악의 괴물'을 탄생시킨 것으로 볼 수 있는 거죠.

 

극단주의 단체들의 테러확산과 시리아 난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is를 완전히 격퇴하는 방법이 해결책입니다.
이번 파리테러를 계기로 이슬람국가들과 서방국들이 힘을 모아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염려되는 것은 파리테러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이슬람과 다문화에 대한 저열한 비판이 가득하다는 사실입니다.
이슬람은 원래 평화적인 종교라는 사실을 극단주의조직의 테러행태로 인해 보이지 않기 때문일 텐데요,
부시가 벌인 이라크 전쟁도 기독교근본주의자인 그의 종교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에서 극단은 모두에게 해로울 뿐입니다.

 

성경이나 꾸란등 자신들의 경전을 지나치게 문자그대로 믿거나 과격하게 해석하여 타 이념에 편협한 행태가 문제라는 점에서,
이들이 힘을 키워 세계의 평화를 더 이상 교란시키지 않도록 건강한 이념과 사회를 만드는 행위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