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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퍼스트도그, 퍼스트캣


  예전 애견샵 할 때 만난 고객 중 지금도 가끔 떠오르는 두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전 주인이 코카를 문기둥에 묶어두고 이사가자 입양하여 기르시던 중,

주변을 배회하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서 여섯 마리 모두 입양하신 분이었죠.


또 한 분은 애견샵에 버려진 말티즈와 요크셔테리어를 기꺼이 입양하여 불쌍한 동물들이 죽음의 길에서 광명을 찾도록 해 준 분이었습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유기동물을 입양하여 가족처럼 함께하셨던 고마운 분들인데요,

요즘 문재인대통령의 동물가족을 보면서 새롭게 기억이 납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새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헤아려 잘 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동시에,

반려인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동물가족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되거든요.


  동물선진국 특히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역대대통령들이 반려동물과 생활해 왔습니다.

미국의 대통령들이 백악관에서 키우는 퍼스트도그는 국민의 큰 주목을 받게 되는데요,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애견 ‘보’는 선거운동까지 참여 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었죠.



토리와 찡찡이


령의 반려동물을 개는 퍼스트도그, 고양이는 퍼스트캣이라고 부릅니다.


이미 청와대에 입주하여 딱새가족을 노리고 있다는 퍼스트캣 찡찡이는 유기묘였고,

문재인대통령이 선거기간중 입양을 약속한 토리는 유기견이라고 하더군요.


유기견이 퍼스트도그로 입주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대통령도 유기견 입양을 검토하다가 에드워드 케네디의원의 선물로 대체했는데요,

이 부분도 새롭게 변모중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멋진 상징이 될 듯합니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퍼스트도그와 퍼스트캣이 유기동물이라는 사실은 큰 감동입니다.

보통의 반려인들도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토리는 식용으로 도살되기 직전 구조된 잡종견으로 ‘검은 개에 대한 편견 때문에 지금까지 입양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견생역전이 된 셈입니다.


퍼스트캣 찡찡이가 쥐를 잡아 문대통령부부에게 가져왔다는 일화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굳이 입양하지 않고 밥을 챙겨 주는 캣맘과 캣대디들이 많은데요,

가끔 고양이가 감사의 선물로 쥐를 잡아 가져온 경험을 적어도 한두 번 정도는 하게 되죠.





  길고양이가 자기를 챙겨주는 사람들과의 교감을 자신의 방법으로 나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수년째 밥을 주는 동네 길고양이가 쥐를 잡아 밥 주는 길목에 가져다 놨더군요.

두 아이 중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처음엔 놀랐고 두 번째는 미소가 떠올랐었죠.


태어난 모든 생명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진리는 아닐 겁니다.

유기동물이 없는 세상, 반려동물이 모든 가족에게 퍼스트애니멀이 되는 세상을 꿈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