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창시자 칼 마르크스가 "미국 최초의 위대한 경제학자"라고 칭찬한 사람,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미국 최초의 위대한 작가"로 추앙했으며,
막스 베버가 "자본주의 정신의 대표적인 인물로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격찬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초대 대통령 워싱턴이나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노예를 해방한 링컨보다 더 존경하며,
현재 통용되는 미국지폐(7종) 중에서 가장 고액인 100달러 지폐를 장식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바로 가난한 양초,비누제조공을 부친으로 둔 17명의 자식중 15번째로 태어난 벤자민 프랭클린입니다.
흥부네처럼 가난한 가정에 아이만 가득했으니 막내아들 프랭클린은 정규교육을 이수조차 할 수 없었지요.
선원이 되려는 아들의 소원을 눈치챈 부친은 인쇄업을 하는 아들에게 프랭클린을 보내서 배우게 합니다.
그곳에서 많은 글을 접하며 독서에 더욱 열중하게 된 그는 다양한 습작을 하면서 글쓰기 연습을 지속합니다.
이렇게 연습한 글쓰기 실력은 이후 그의 인생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원군이며 성공의 밑거름이 됩니다.
결국 형과의 불화로 17세가 되던 해 필라델피아로 건너가 만난 주지사의 소개로 영국에 건너가게 된 벤자민!
이후 다시 미국에 돌아온 그는 유능한 인쇄공으로 인정받으면서 사업기반을 차차 구축하게 됩니다.
출판인이며 저술가, 사회사업가, 발명가, 외교관 겸 정치가로 활동하며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자리잡게 돼죠.
영국 식민지였던 당시 미국 초창기의 격동기를 미국 국민의 자유와 이익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도서관과 병원, 대학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회개혁가로서 삶,
공익을 위해 기꺼이 사익을 포기하는 삶의 자세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존경하는 이유가 되었지요.
필라델피아 대학내의 프랭클린 동상
이 자서전은 친구인 에이블 제임스와 추종자인 벤저민 보건의 권유로 17년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즉 앞부분은 '사랑하는 아들에게'로 아들에게 가족사의 일화까지 자세하게 열거한 편지형식으로 쓰여졌고,
중간부분부터 친구의 권유에 따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게 되었다고 직접 밝히고 있더군요.
자서전은 프랭클린 사후 윌리엄의 아들, 즉 손자가 '자서전'이라는 제명으로 출판하여 오늘에 이릅니다.
책을 보면서 프랭클린이 평생 보여준 근면, 절제, 정의, 공익의 미덕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특히 수첩에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침착, 순결, 겸손의 13가지 덕목을 정하고
매일 실천하면서 잘못한 점은 표시하면서 지속적인 반성으로 개선한 부분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성공의 길을 걸으면서 그 정도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노력한 그의 겸손함에 존경을 표하게 되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그마한 성공에도 목에 힘을 주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 자서전은 성공의 필독서인 동시에 자기계발 지침서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독립선언이후 미국인이 저술한 책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힌 책중의 하나가 되었을 거예요.
가난에 절망하지 않고 근면과 절약, 성실로 이뤄낸 부와 명예를 자선으로 사회에 보답한 인물,
성공한 이후에도 겸손을 잊지 않기 위해 항상 스스로를 담금질했던 겸허한 인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이겠죠.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을 만들 정도로 좋은 교훈을 많이 제공했던 저자의 금언중 하나입니다.
"당신의 인생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인생이라는 것은 오직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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