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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히틀러, 나의 투쟁 재출간 환영한다


  최근 독일에서 히틀러 자서전 [나의 투쟁]이 재출간되었다고 합니다.


뮌헨 현대사연구소가 2천 쪽 분량의 두 권으로 초판 4천부를 출간했는데요,

국내외에서 주문이 몰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독일이 2014년 히틀러 저술의 '무비판적 출간'을 전면 불허한 결과,

이번에 출간된 '주석 나의 투쟁'처럼 비판본 형식으로만 출간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원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불러오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책은 히틀러가 ‘뮌헨 반란’ 실패 후 옥중에 갇혔을 때 구술로 저술한 책으로, 집권 후 1천 2백만부 정도가 판매된 책이기도 합니다.


나치당의 지침서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집권시기 모든 독일 가정을 포함해 신혼부부들의 1호 목록으로 제공될 정도였으니 판매가 많았던 것은 당연하겠죠.


  고등학교 시절에 한번 읽은 이후 별 가치가 없어서 이후 본 적이 없던 책인데요,

비정상적인 어휘들의 과도한 남발이 한동안 황당함으로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나타난 수많은 독재자 중에서 으뜸은 히틀러와 스탈린일 겁니다.

독재권력을 휘두르는 과정에서 수천만의 인명을 살상한 가장 극악한 인물들이거든요.


두 독재자 중에서 인류역사에 더 큰 해독을 끼친 인물은 단연 히틀러가 되겠지요.

실패한 예술가로 학력이나 가문도 변변찮은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의 최고 권력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다양한 원인이 조합된 결과라 하겠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짊어지게 된 과도한 전쟁배상금으로 인한 국민적 분노와, 반유대주의, 바이마르공화국의 경제실패와 권력층의 다툼으로 인한 어부지리가 외적인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특출한 인물이 부정적인 면에서도 역사를 만들수 있다는 사실을 볼 때,

히틀러의 뛰어난 연설능력과 카리스마, 평생을 이어간 과도한 행운의 영향도 크다고 봅니다.





  히틀러의 악행으로 피해를 입은 유대인 및 폴란드등의 이웃국가들에 대해 지금까지도 사과하고 있는 독일에서, 

이 책 출간 전부터 찬반양론이 많았던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비판적인 주석을 붙여 출간된 것은 히틀러시대와 폭력, 전쟁옹호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긍적적인 일이 될 것으로 봅니다.


처음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에 주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쟁과 폭력교사, 반유대주의, 러시아 침략으로 노예와 영토확보라는 황당한 주장등, 실현가능성 없는 허황된 주장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히틀러 집권 후 실행된 일을 보면 이 책에 이미 예고된 부분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악을 하게 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히틀러의 주장이 왜 잘못된 것인지 정확히 분석하고 비판하여 이후 역사에서 히틀러 아류가 판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출간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