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으로 돌아온지 1년이 되어 가네요.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일중의 하나였던 애견샵을 하기로 결정한 후,
10여년간 복무했던 아파트관리소장을 그만두었거든요.
모두가 말렸지만 그럴수록 꼭 해야겠다는 의지가 치솟았는데요,
소장을 그만둘 때의 그 해방감은 3.1만세를 부른 선조들이 떠오를 정도였죠.
동물보호운동을 하면서 열심히 애견샵을 운영했지만 경영은 어려웠습니다.
유태인의 상술로 볼 때 애초 말이 안되는 일을 했거든요.
경매장에서 어린 강아지들을 데려와서 팔거나 교배를 권해야만 돈이 되는 현실에서,
경매장에 가지도, 교배를 권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되어 유기견 입양을 권했으니 사업이 잘 될 수가 없었던 건데요,
애견샵을 할 때는 물론 지금도 전혀 후회는 없습니다.
삶의 여로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과감히 했기 때문이죠.
오랫만에 직장생활을 하니 장막에 자유로운 영혼이 갇힌 듯 참 답답하더니,
지금은 많이 적응되었네요, 역시 시간은 약! 맞습니다.^^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방법으로 남성은 술과 담배,
여성은 동료나 친구와 상대방이나 상사를 험담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전 하늘을 봅니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 하늘은 말할 것도 없죠.
언제나 자주 즐기며 행복을 만끽하는 공간, 하늘을 볼 때 참 행복합니다.
여행지를 찾으러 먼 길을 갈 필요도 없고 지금 머물러 있는 공간에서 올려만 보면 되기에,
그처럼 간편하고 신속한 대상도 없습니다.
또 돈도 들지 않습니다.
그저 고개를 들기만 하면 되거든요.
술이나 담배등 다른 대상에 의존할 필요도 없고,
상사도 동료등을 험담하지 않아도 저절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늘을 볼 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여유입니다.
우주로 펼쳐지는 그 무한한 공간과 마주하면 본래 자유인이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복닥복닥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의 현실을 이해하며 마음의 평수를 크게 넓히는 거죠.
사는동안 은행잔고도 분명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수, 정신의 여유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공기처럼 늘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전혀 모르는 공간 하늘!
하늘을 보면 분명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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