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가톨릭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죠.
신자여부를 떠나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민적 행보로 친근감을 갖게 됩니다.
최고위 성직자로서 보기드문 파격적 언행에 진심이 느껴지거든요.
그래서인지 성당에 관한 두가지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로마가톨릭교회를 일반 개신교의 교회와 구분하는 개념으로,
성당이나 천주교회라 부릅니다.
간식이 궁했던 어린시절,
크리스마스가 되면 마을성당에서는 빵을 주었습니다.
프랑스 마리 앙뜨와네트 왕비가 빵을 달라는 국민들에게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라'고 했다는 말이 있는데요,
과자조차 귀했던 때라 성당에서 주는 소보루빵은 정말 꿀맛이었죠.
동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먹튀였기에 성당은 다시 잊혀진 존재가 되었죠.
이후 추첨된 학교가 가톨릭계열이었는데요,
성당은 다시 빵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개교기념일과 크리스마스에는 소보루빵을 두 개나 주었거든요.
주위 제과점을 자주 애용하기 어려웠기에,
학교재단에서 나누어 주던 빵은 미각의 축복 그 이상이었습니다.
살며 생각해 보면,
행복은 굳이 먼 곳에서, 큰 것에서 구할 것이 아니더군요.
작은 것에 만족하게 되니 욕심으로 불행해 질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교황의 방한 전후에서 떠오른 두가지 기억속에는 모두 소보루빵이 있네요.^^
어린 시절의 미각은 평생 간다고 하는데요, 맞습니다.
지금도 소보루빵은 가장 좋아하는 빵 중의 하나거든요.
행복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소보루빵을 떠올리며 교황의 행복 10계명을 읽어 봅니다.
♣ 교황의 행복 10계명
* 다른 사람의 삶을 인정하라.
* 관대해져라.
* 겸손하고 느릿한 삶을 살아라.
* 식사 때 TV를 끄고 대화하라.
*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라.
*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줘라.
*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라.
* 부정적인 태도를 버려라.
* 자신의 신념과 종교를 강요하지 말라.
*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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