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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일상에서

겨울연가와 시츄

 

  욘사마 배용준이 지난 19일 특별한 상을 수상했더군요.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 내 한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방송국과 제작사, 연예 기획사 등으로 구성된 '한류 10주년 위원회' 주관이었는데요.


배용준이 `대상`과 `드라마 대상-남자 배우 부문`의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현지 팬 투표로 최고 한류 스타에게 주는 상으로 일본 TBS채널과

DATV로 현지 전역에 생중계되었다니,
겨울연가로 시작된 욘사마 배용준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네요.

 

한류 10주년 대상 수상을 위해 하네다 공항에 입국한 배용준등을 직접 보기 위해
수천명의 일본 팬이 몰려 300명의 사설경호원과 경찰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독도문제와 야스쿠니신사참배등으로 일본과의 정치상황은 잔뜩 흐린 날씨와 같지만,
양국을 위해 문화교류는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배용준등 한류스타의 수상은 의미가 큽니다.

 

 

 

 

  이번 배용준의 수상소식을 듣고 겨울연가를 다시보기 하고 있어요.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 맘때면 겨울향기 가득담긴 추억의 드라마를 보고 싶거든요.

 

첫사랑을 다룬 정통멜로물이라서 배용준과 최지우 두 주인공의 연기에만 집중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다시 보면서 겨울연가에 세 종류의 견공이 등장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애견가로서 참 늦게 알아 챘으니, 그만큼 드라마 몰입도가 대단했다고 해야겠죠.

 

두 주인공이 춘천 남이섬에서 처음 데이트할 때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가로지르던 어린 시츄와,

 

 

 

 


동물병원을 하는 친구에게 맡겨진 해피라는 이름을 가진 미모의 시츄,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을 즐기던 바닷가의 준상과 유진에게 뛰어 온 아주 귀여운 시츄등,
시츄가 등장한 장면이 세 곳이더군요.

 

 

해피라는 이름의 시츄

 

  사냥견인 아프칸하운드가 진찰을 받으면서 멋진 매력을 뽐내던 장면도 하나 있었고,

요크셔테리어가 동물병원 원장인 용국의 얼굴을 핥는 귀여운 모습도 있었지요.

 

겨울연가가 방영되던 시기는 국내에도 애견열기가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은 많이 약해졌지만 당시는 주위에서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개를 입양했었거든요.

 

 

두 주인공과 시츄

 

다만, 시츄가 관련 장면에 굳이 등장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또 가장 많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작가나 피디가 시츄 매니아가 아니었을까 궁금해 지더군요.


시츄는 견종중에서 성품이 가장 온순하고 착해서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견종이거든요.

 

 

준상과 유진

 

  마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한번씩 등장했던 것처럼,
작가 자신의 분신처럼 시츄를 등장시켰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정답은 두 분의 작가와 피디만이 아시겠지요.

겨울연가에 시츄라는 견종이 왜 등장했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가슴 따뜻해지는 드라마 겨울연가!

볼수록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