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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개저씨, 철없는 중장년남성들을 말한다


  주위에서 철없는 중장년남성들을 가끔 봅니다. 이른바 개저씨죠.

개저씨란 개와 아저씨의 합성어로 신조어입니다.


애견인으로서 아쉬운 점은 안 좋은 대상에 '개' 자를 붙인다는 사실입니다.


'개저씨'는 수년전부터 sns와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용어인데요,

자신의 나이와 지위를 이용하여 약자에게 횡포를 부리는 40대에서 60대 초반까지의 남성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나치게 권위적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반칙을 일삼는 것은 물론,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게 강하지만 강자에겐 약한 나이 많은 남성’들이 그 대상입니다.


나이에 어울리는 품격은커녕 무례한 인성을 가진 남성을 지칭하는 거죠.


나무는 자라면 자랄수록 나이테가 늘어나지만 사람의 품격은 저절로 피어나는 꽃이 아닙니다.

품성을 닦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그저 나이만 많고 무례한 철없는 중장년이 될 뿐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한국의 남성들이 남성우월주의를 전수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세월이 흘러도 남성에게 가족에 대한 절대적 권력을 준 가부장권은 사라지기 않았는데요,

고개숙인 남성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남성은 내외부에서 여력을 갖고 있거든요.


분명한 사실은 여성이 남성에게 모든 것을 의존에야 했던 과거사회를 벗어났다는 점입니다.

남존여비사상으로 길러져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성들보다 구속의 굴레에서 살아온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훨씬 높은 독립성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죠.





 

  과거 가정의 꽃으로 치부되던 여성을 사회가 요구하면서 여성의 지위는 향상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에서 경제력은 가장 큰 독립의 요건인데 그 부분을 여성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사회가 세분화 될수록 여성의 지위향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남성의 권위, 소소한 권력만을 추구하는 이들이,

젊은층과 여성, 깨어있는 사람들로부터 개저씨라는 비속어를 듣는 것은 당연합니다.


전통적인 가부장사회에서 용인되었던 남성우월주의가 주된 원인일텐데요,

살면서 높은 식견과 훌륭한 태도를 보여줄 수 있는 품격을 키우지 못하고 철없이 세월만 흘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어버이연합이 전경련, 현 정권에 관련되었다는 보도가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위안부소녀상이나 세월호 유가족앞에서 반대시위를 했던 어버이연합의 사례처럼

젊은시절 고생했던 노인들이 존경은커녕 혐오의 대상이 된 점에 유의할 부분이 큽니다.


관습과 제도가 보장해 주었던 가부장적인 남성에서 벗어나 가족과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성숙한 인품을 가진 남성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