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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박근혜, 진돗개는 책임져야 한다


  반려인으로서 매우 황당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박근혜가 키우던 진돗개가 고아신세가 되었다고 합니다.


청와대 진돗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일 삼성동 주민들이 선물한 ‘희망이’와 ‘새롬이’

한 쌍과 그들이 낳은 강아지 7마리로 총 9마리라고 하는데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파면에 충격을 받은 박근혜가 개를 챙길 여력이 없다는 겁니다.


자택에 올 때 개들을 청와대에 남겨두고 왔다고 하는데요,

동물보호법상 반려견을 유기한 것이므로 불법행위에 해당됩니다.


동물보호단체의 고발을 떠나 참 기막힌 일이라 하겠습니다.


일반 서민의 경우에는 병원비등 경제력이나 협소, 변심등 주로 이기적인 이유가 많은데요,

박근혜의 경우에는 재력이나 자택공간도 넉넉해서 챙기지 못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12월 9일에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후 3월 10일 탄핵인용까지 3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완전히 부정하며 국민의 분노를 올려온 것은 이해한다고 해도,

조금의 상황판단능력이라도 있었다면 인용에 대한 최소한의 대비는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파면에 따른 충격으로 반려견까지 챙길 여력이 없기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9마리를 분양하거나 보호시설로 보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박근혜는 대통령으로서 극도의 무능과 무책임, 부정한 국정농단으로 파면되었습니다.


국가의 대표로서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능력조차 보여주지 못한 역사적 대실패자인데요,

국민에 대한 책임은 완수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자신의 개는 책임지는 것이 도리입니다.


4년 전 삼성동 사저 주민들로부터 진돗개를 선물받은 박근혜는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가서 아주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

가장 나쁜 반려인은 자신의 상황에 따라 가족같은 반려견을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더욱이 반려견은 가족이 가장 어려울 때 사람보다 더 힘이 될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파면을 전혀 예측하지 못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 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년간 가족으로 믿고 따랐을 진돗개를 박근혜가 책임지는 것이 서로에게 가장 좋습니다.


만약 그것조차 어렵다면 일반 국민보다는 박근혜를 교주처럼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친박단체 관계자들이 청와대 진돗개의 가장 적합한 분양자격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의 원소유자에 대한 애정이 강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잘 돌봐줄 수 있기 때문이죠.





  경제공동체로서 알려진 것만 수천억의 재산을 가진 최순실과 정유라도 괜찮겠네요.

특히 정유라는 애견가로서 브리더까지 했다고 하니 진돗개를 잘 키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가장 좋은 삶은 처음 인연맺은 가족과 평생 함께 사는 것입니다.

박근혜 전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많은 거짓행동을 했으나 반려견 만큼은 끝까지 책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