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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박근혜 탄핵 가결 1년, 다시 시작이다


  연말은 추억이 새록새록 줄서기 하는 시간입니다.

하나하나 다가오는 추억을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는 나날이기도 합니다.


사적으로는 근무시간을 대폭 줄여 시간부자가 된 일에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먹거리 활동시간을 줄여 나만의 시간을 더 향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국가적으로는 깨어난 국민들이 떨쳐 일어나 새로운 역사를 만든 일에 감동을 느낍니다.

그 시작은 지난해 12월 9일이 될 것입니다.


2016년 12월 9일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입니다.


세계사 유래없는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부정한 권력을 몰아낸 건데요,

오만 독선의 무능한 권력자가 국민의 바다에서 침몰한 역사의 대사건이었습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이후 박근혜는 대통령으로서의 직무가 정지되었고,

올해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이후 지금은 감옥에 있습니다.





  최순실과의 국정농단으로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매우 희귀한 역사를 보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더욱 절감하게 됩니다.


박근혜에 아부하고 굴종한 세력들과 야당이 나약함을 버리지 못하고 결단을 미적거릴 때,

사악한 권력과 야합하려는 정치권의 꼼수를 국민들은 더 강력한 촛불시위로 분쇄했습니다.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들은 얄팍한 꼼수가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행동으로 보인 건데요,

국민의 파도에 밀린 정치권과 헌재에서 탄핵을 마무리한 것은 온전히 국민의 힘이었습니다.





  만약 국민의 힘보다 정치권의 술수가 더 강했다면 탄핵은 절대로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그랬다면 5월 9일의 대선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도 대통령은 여전히 박근혜였을 것입니다.


일 년 전 제작된 12월의 달력에는 12월 20일이 19대 대통령선거일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선거일도 아니고 당연히 공휴일도 아닌 평범한 수요일일 뿐입니다.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역사는 달라졌고 달력도 얼떨결에 부끄러운(?) 오류가 된 것 뿐이죠.


지금 이 시대는 친일파청산실패이후 수십 년만에 갖게 된 소중한 정의구현의 기회입니다.

국민들이 매우 어렵게 만들어낸 이 기회를 또 실패한다면 역사는 퇴보할 것이 분명합니다.





  다수 국민의 뜻을 받아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적폐청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구태의 늪에 빠진 세력들은 박근혜 석방주장과 적폐청산에 계속 저항하는 상황입니다.


어느 시대든 구악은 존재하며 개혁을 가로막는 역할을 해 온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프랑스혁명처럼 과격한 방법은 절대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법의 테두리내에서 반대의 자유를 허용하되 불법은 단호한 대처로 해결하면 될 일입니다.


수레바퀴가 좌우의 바퀴로 움직이듯 역사의 걸음도 좌우의 조화로 원만하게 움직입니다.

어느 일방의 가치관에 매몰되지 않고 각자의 일을 하되 전체의 조화를 이뤄야 할 때입니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탄핵 가결 1주년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불법과 오만, 반민주가 보수인 것처럼 치졸한 행위를 일삼아 온 보수는 거듭나야 합니다.

군사독재의 부역자로 반공을 먹이삼아 이념논쟁으로 연명해 온 보수는 이젠 끝내야 합니다.


불새가 스스로 죽어야만 그 재에서 새로운 새끼가 탄생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진정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경쟁하는 시대를 기원하는 연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