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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문재인 대통령, 충칭 방문 감동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성과가 예상 이상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받은 부분은 충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한 일입니다.


중국은 나라를 잃은 우국지사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독립의지를 처절하게 구현한 곳입니다.

친일파들이 일제에 아부하며 영달을 추구할 때 지사들은 모두를 던지며 분투했던 것입니다.


그중 충칭은 김구 선생의 임정청사와 광복군 주둔지 터 등 유적지가 보존되어 있는데요,

청사는 한국과 중국 정부합의로 재개발계획을 극복하고 1995년 기념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충칭은 ‘1919년 3·1운동 직후 상하이에서 출범한 임시정부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항저우, 난징, 광저우 등 중국 각지를 옮겨 다니다가 1940년에 마지막으로 터를 잡은 도시’입니다.


[백범일지]를 보면 암울했던 상황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요, 참 안타까운 시대였습니다.



김구 선생


  나아가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중국 각지에 흩어진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존하는 데 협력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점에서 독립운동유적은 반드시 보존되어야 합니다.

언론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았지만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또 다른 성과라고 봅니다.


역대 여러 명의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충칭 임정청사를 방문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라이트 등 보수진영에서 정부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주장해 왔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자신들의 역사를 단축하거나 왜곡하는 어리석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헌법전문규정과도 어긋나는 것은 물론 자랑스런 민족역사를 왜곡하는 우견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충칭발언은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3일이 건국일이라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내년 광복절은 정부 수립 70주년이자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말했는데 같은 맥락인 셈입니다.





  친일파를 단죄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적 죄과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충칭은 중국 중심의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을 추진하기 위한 중심도시입니다.


이처럼 충칭은 우리나라의 과거와 중국과의 현재, 미래가 함께 하는 번영의 축인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항일투쟁의 역사를 함께 지녔다는 동질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은 북쪽의 공산독재왕조는 물론 주위 강대국과 적절하게 대처하며 공존을 도모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글로벌 2강의 틈바구니에서 살기위한 현명한 외교를 펼쳐야 하는 상황인데요,

박근혜 정권의 온갖 무능을 이어받아 고투하는 문재인 정부에 깊은 성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