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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한반도 평화, 완결의 길로 가자


  이명박근혜 9년간 꽉 막혔던 남북 사이에 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북한의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참가의사를 밝혔는데요,

문재인정부의 대화제의를 계속 거부해왔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박근혜의 독단적인 개성공단중단이후 차단된 판문점 연락채널도 즉시 개통되었습니다.

최강의 무력이 쌍방을 겨누는 남북간에 필수적인 연락채널조차 닫힌 상황에서,

신속하게 개통된 것을 보니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출발점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9일 개최되는 판문점 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평화를 향해 전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이 땅에 사는 생명들이 가장 간절하게 바라는 최대 소원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말전쟁에 따라 국민들의 염려가 크게 오갔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한반도 평화 완결의 길로 가야 한다는 각오가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을 보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수월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북한은 세계사에 유래없는 공산주의 왕조로 김정은이 3대째 통치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미국은 해방이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안전을 좌우하는 강국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현명한 균형감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


나아가 중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약했던 시절에는 늘 악용했던 국가들입니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략의 대상으로 삼아 노략질이나 침략을 저질렀던 인접국입니다.

우리나라가 자위력을 갖지 않으면 언제든 과거의 만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나라죠.





  한 나라의 정치수준은 그 정치인들을 선택하는 국민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과거 박정희부터 최근의 이명박근혜까지 극우보수, 반민주자들이 국가의 수반이었는데요,

그들은 민족의 이익을 위한 남북대화보다는 정권과 자파기득권의 안위가 목적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정권을 지지해온 극우보수언론들은 과거의 악행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김정은 신년사를 다룬 한 보수신문의 사설을 보면 김정은의 제안을 의심하며 미국입장만 쳐다보느라 바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민족의 힘을 모으는 것보다 동맹의 눈치를 보며 정권비판에 바쁩니다.

극우보수언론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목적에 한반도 평화가 과연 있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은 더 이상 그들에 속지 않습니다.

김정은의 신년사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처럼 미국과 주위 동맹국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북한이나 미국 등 모든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가 국익이 아닌 동맹국에 좌우된다면 매우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중견국가인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게 국민의 지지를 업고 협상력을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핵을 포기한 카다피의 최후를 지켜본 북한의 김정은이 핵을 선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군산복합체에 지지받는 트럼프가 전쟁보다 평화를 선택하는 것도 물론 쉽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전범 군국주의자의 후손인 일본 아베의 야욕도 더욱 강해질 것이며,

미국을 넘어 세계 최강을 꿈꾸는 중국 시진핑의 노련한 승부수도 점점 힘을 발할 것입니다.

이처럼 주위 상황은 한반도평화 완결의 길에 많은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한반도 평화,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완결의 길은 아득해서 보이지 않습니다.

어려운 것은 분명하나 민주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과거 비민주정권이 정권의 이익을 위해 악용했던 남북대화를 민족의 공존으로 접근한다면,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이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것처럼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평화정착의 길로 꾸준히 간다면 언젠가 완결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