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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박정희동상 광화문설치 반대한다


  박근혜게이트로 가슴쓰린 국민에게 소금까지 뿌리는 일이 일어났더군요.

지난 2일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주연입니다.


독재자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가 최대 진퇴양난에 빠진 지금,

박정희 출생 100년이 되는 2017년, 광화문에 박정희동상을 세우겠다고 합니다.


종편 TV조선이 지난 3일자 보도에서 5m짜리 박정희 동상을 단독 공개했는데요,

박정희 추모위원회가 의뢰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생지인 구미에 있는 것도 부족해 서울에까지 동상을 설치하겠다는 것도 기막히지만,

박정희가 이순신장군이나 세종대왕처럼 위대한 인물은 결코 아니라는 점에서, ‘박정희 바람아 불어라’ 하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절대로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현재 광화문 광장에는 각각 6m를 넘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습니다.

1968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2009년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으로 건립 당시 시민들의 동의를 받고 세워진 것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기본적으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설치를 끝으로 조성은 끝난 것으로 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도적으로도 광화문광장에 조형물을 설치하려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요, 

지금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일’이 차라리 쉬울 것입니다.




  이번 박정희동상논란을 보면서 북한의 김씨공산왕조가 떠올랐습니다.


북한 전역에 수백 개의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을 세워가며 우상화에 이용하고 있는데요,

생가도 부족해 서울에까지 동상을 세우려 하는 것은 북한의 독재정권이 하는 동상건립을 따르는 것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민주국가에서도 위대한 업적을 남긴 전직 대통령의 동상을 세울 수는 있습니다.

미국 링컨대통령처럼 업적과 생애에 대해 국민의 존경과 동의가 있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박정희는 친일파에 원조 종북일 뿐만 아니라 쿠데타로 집권한 독재자입니다.

경제업적은 있으나 다수 국민의 피땀을 담보로 한 것이기에 온전히 그의 것은 아닙니다.


  박정희 전체인생을 볼 때 국민에게 전적인 존경을 받을 만한 부분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박정희동상을 광화문에 세우겠다는 계획에 찬성하는 국민은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현재 필요한 것은 독재자 박정희출생 100년을 기념하는 일 따위가 아닙니다.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을 만든 국민들의 피와 땀이 무능한 박근혜정권으로 인해 한 순간에 곤두박질친 지금,

크게 허물어진 국격과 국민의 참담함을 부활의 계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박정희 출생 100년을 기념하려는 사람들은 조용히 자신들의 소신을 실천하면 될 것입니다.

국난의 상황에 동상건립보다는 양심과 정의가 무엇인지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박정희 동상 광화문 광장 설치, 절대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