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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1112 광화문집회, 99.9% 성공속의 티


  11월 12일 광화문촛불집회는 한마디로 감동이었습니다.


참여하지 못하고 생방송으로 접할 수 밖에는 없었지만,

역대 최대규모의 국민이 동참한 항쟁의 역사로 기록 될 것입니다.


100만명의 국민이 국정농단의 당사자인 박근혜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한 건데요,

외국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엄청난 국민이 운집하였으나 집회는 평화롭게 이어졌습니다.


다만 집회 막바지의 내자동 로터리시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쉽더군요.


자정 전부터 경찰과 대치했던 8천여 명의 시민 중에서 천여 명이 강제해산에 맞서다가

경찰 4명과 시민 2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100만명의 국민이 거둔 ‘99.9% 성공속의 안타까운 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역대 최대의 국민이 촛불시위에 참여한 것처럼 국민의 분노는 대단히 강합니다.

하지만 박근혜의 무능력을 알면서도 대통령으로 세워 권력을 농락한 무리들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대통령을 호위하느라 바빴던 집권당은 일단 고개를 숙이며 꼬리를 내리고 있는데요,

야당이 이런 상황이었다면 분당이나 탈당도미노행렬에 언론이 바빴을 상황임에도,

새누리당에서는 탈당이나 분당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반전기회를 엿보는 그들에게 빌미가 될 만한 행동을 자제하는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근혜로 상징되는 기득 권력층은 군부독재세력, 재벌, 수구언론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세력들은 여전히 강고한 세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처절한 각성이 요구됩니다.


코너에 몰린 권력층들이 일부 시민의 폭력을 계기로 다시 고개를 드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사회가 1%의 소수기득권층이 아닌 다수 국민이 공정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이번 박근혜 최순실게이트를 명쾌하게 정리할 때 가능할 것입니다.


성숙하고 현명한 국민들이 부패한 권력층을 제거하는 외과의사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주최 측에서 시위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많은 수고를 한 부분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경찰이 차벽을 친 내자동 경복궁역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수 시간동안 강경대치를 하였음에도, 

참여단체중 어느 한 곳도 나서서 혼돈을 예방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생방송을 지켜보며 폭력사태발생이 예상되어 애간장을 태웠으나 결국 발생했기 때문이죠.


주최 측에서 법원이 허가한 행진한계등을 미리 안내했다면 유종의 미를 거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시간의 대치속에서도 다수 시민들은 일부시민들이 폭력의 기미를 보이면 비폭력을 외치며 자제시켰으나 시간이 갈수록 강경해져서 돌발폭력은 언제든 발생할 상황이 되었거든요.





  어떤 조건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민주주의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추후 집회준비시 참고했으면 합니다.


국가의 주권자인 국민들이 촛불을 들어 박근혜하야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정당한 일입니다.

다만 권리 행사는 폭력이 아닌 평화롭게 이뤄질 때 역사의 반동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