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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생활정보

병원광고, 규제가 필요하다


  대중교통 이용시 병원광고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을버스, 노선버스는 물론 지하철 내외, 승강장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인명을 다루는 병원이 이렇게까지 영리를 추구해도 되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원래 병원광고는 국민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대상이었습니다.


1996년 10월 보건복지부가 병ㆍ의원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의료광고 규제를 대폭 완화한지 10년이 지나면서 도처에 무수한 광고가 넘쳐나고 있는 거죠.


병원 광고중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광고는 성형광고, 척추관절, 기타 순으로 참 다양합니다.

병원도 영리기업이므로 자신을 널리 알려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허위 과대광고가 가세하면서 오남용이 심각하게 우려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연예인이나 유명한 운동선수를 내세워 효과를 강조하며 광고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의료소비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모든 광고의 속성상 일상적 공간에서의 반복적인 접촉은 소비자의 무의식에 깊은 영향을 주어 올바른 선택에 

도움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모든 광고가 그렇듯 병원광고 또한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여 더 많은 수익을 추구하는

마케팅차원으로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일 뿐이라는 인식을 해야 합니다.


특히 인터넷이나 모바일등에서는 장소에 구애없이 병원광고를 만나게 됩니다.

가장 문제가 많은 성형광고를 비롯해 비뇨기과, 모발이식, 라식라섹등 광고가 넘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상위에 나타나는 병원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 병원들은 하단의 업체나 페이지를 넘겨야 볼 수 있는 병원들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했을 뿐, 

그 병원의 실력이 타병원보다 훨씬 좋기 때문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바이럴바케팅으로 생성된 사용후기등에 현혹되지 않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이기는 하지만 맹신할 경우 큰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가수 신해철사건처럼 의료과실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가 약자가 되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살려고 하는 생명은 모두 소중합니다. 인간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도처에 넘치는 병원광고를 볼 때마다 인술이 아닌 상술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해 집니다.





  돈보다는 의사로서의 양심에 충실한 의사가 진정한 히포크라테스의 후예일 것입니다.


천민자본주의가 횡행하면서 양심이나 정의보다는 돈이 최우선 순위가 된 것이 사실인데요,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한다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님을 자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의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 공익적 성격이 가장 강한 서비스가 의료서비스입니다.


그럼에도 의료기관들이 지나친 영리추구에 몰입되어 각종 광고에 몰입하기 바쁘다면,

국민의 건강과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