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홈에 갔다가
지난 5월 20일 오후 11시경에 발생된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부천 원미구에서 대형견이 택시에 치여 사망한 로드킬 사건인데요,
로드킬(Road kill)은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사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고속도로에서 치이는 야생동물부터 개와 고양이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요,
2006년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에서 사망한 동물의 수가 약 5,600마리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더군요.
동물의 이동로를 가로질러 인간의 길을 만들다 보니 동물의 로드킬은 예상된 아픔이지만,
이번처럼 번화가 횡단보도 근처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개의 상태는 아주 깨끗했고 목에 목줄과 연결할 수 있는 목걸이도 매고 있었다는 점에서,
주인없는 야생동물과 달리 분명 누군가의 가족이었음이 분명해 보였거든요.
문제는 로드킬이후 처리과정에서 보인 부천시 원미구청 공무원들의 행태였습니다.
수 회의 신고끝에 현장에 도착한 원미구청 직원은 다수의 민원인들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공무원으로서는 매우 충격적이고 황당한 언행을 보였기 때문이죠.
원미구청 직원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죽어 있는 개를 보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구청직원 : "보신탕 감이네, 엄청 크다, 몇 인분 감이네...”
택시기사 : “내가 가져가도 되요?”
구청직원 : “상관 없어요 민원인한테 우리가.. 가져가시면되 그냥 (소유자..) 돌아다니는 갠데 뭐 저거“
제보자들 : “이렇게 가져가도 되는 거예요???”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대화 끝에 원미구청 직원들은 머리에 피를 흘리는 개의 머리를 삽으로 들어 올리고
다른 한사람은 다리를 잡아 택시로 옮겨 실었고 사건은 종료되었습니다.
위의 내용은 유튜브에서 '원미구로드킬사건'으로 검색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고,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도 상세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기견이나 유실견은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대한 위험인지 감각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로드킬 사건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책임 부분에서 반려견을 유실한 가족의 책임이 가장 큰 것은 사실입니다.
유실견이 언제든 식용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족의 보호책임은 무한이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발생시 정당하게 합리적으로 처리해야 할 원미구 공무원의 행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택시기사가 서행해야 할 횡단보도 인근에서 사망사고를 일으켰음에도,
오히려 공짜음식(?)을 횡재하도록 한 것은 누가 보아도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현재 반려견이 사망하면 사체를 폐기물로 보아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리는 것,
반려인으로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합법이라는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사고야기자인 택시기사가 로드킬당한 사체를 가져가는 황당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건데요,
원미구청으로서는 종량제 봉투를 한 장 절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말이죠.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수준을 보고 그 나라의 국민수준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복이라는 공무원의 의식수준부터 정상으로 올려놔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SBS동물농장에 출연한 유기견 해피처럼 세상의 모든 개는 사랑을 나눌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인식만 더불어 사는 방향으로 바뀌면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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