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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삼성 이재용, 국민은 특검을 믿는다


  지난 6일 청문회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을 놀라게 했습니다.


최순실 모녀를 몰랐다고 아주 일관되게 진술했는데요,

31일자 SBS뉴스에서 이재용의 주장이 위증일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7월 박근혜가 이재용을 독대한 한 달 뒤, 삼성전자 박상진사장이 독일에서 최순실모녀의 코레스포츠와 2백억 원대 후원계약을 체결합니다.


당시 박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낸 "승마협회를 통해 정유라를 지원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박영수 특검팀이 확보했다고 합니다.


  특검팀은 이 메시지를 근거로 ‘이재용이 최씨 모녀 지원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대가로 이뤄졌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문형표 국민연금공단이사장이 ‘삼성합병압력’등 직권남용혐의로 구속되었다는 점에서, 

특검의 방향이 이재용과 박근혜로 열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시 국민연금의 수천억대 손해가 예상되었음에도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했는데요, 

합병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은 본 사람이 이재용 부회장입니다.

이재용은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이재용은 대가성을 부인하면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들었다, 자발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단 한 번도 뭘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바라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이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황만으로 봐도 이재용의 주장은 위증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에서,

삼성과 이재용에 대한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합병 후 이재용은 삼성그룹의 권력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지만,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하며 국민연금이 15개월 만에 입은 손실액이 2000여억원에 달하면서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정치인들이 재벌과 결탁하고 재벌은 정치를 길들이는 수십 년간의 잘못된 악습이 박근혜 게이트를 통해 추악한 민낯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국민이 노후보장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강제적으로 납부하는 자금입니다.

그처럼 소중한 자금을 못된 권력이 추한 재벌과 야합하여 국민에게 큰 손해를 끼친 거죠.


특검에서 철저히 수사하여 나쁜 정치와 결탁하고 그 대가로 부를 축적하고 대물림해 온 재벌을 개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재용은 부친 이건희에게 받은 61억원으로 300조원대의 삼성그룹 경영권을 확보했는데요, 

승계 과정의 공정성도 능력도, 무엇하나 제대로 검증받은 적이 없이 막대한 부만 챙긴 셈입니다.





  이번 박근혜 최순실게이트에서도 삼성의 비윤리적 불법적 행태를 느낄 수 있는데요,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기업 중에서 삼성만 최순실 일가에 직접 255억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도 최순실을 몰랐다거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재용의 주장을 믿을 국민은 없을 겁니다.


대한민국의 1위 재벌은 삼성이며 지금까지 강고한 금력으로 정관계를 지배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수십 년간의 악폐를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려야만 성실히 일하는 국민이 잘 살 수 있습니다.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첫걸음은 불법, 편법을 일삼은 삼성등 재벌을 단죄해야 가능합니다.

능력도 없이 금력으로 행세하는 금수저의 횡포에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새 정치를 바라며 국민이 주도하는 탄핵정국에서 특검이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검이 국민의 신뢰를 등에 업고 공정사회로 가는 신선한 길을 열어 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