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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조류독감, 계란파동, 동물복지


  조류독감으로 역사상 최악의 살처분, 생매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까지 2400만 마리가 살처분되었지만 그 끝을 모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란파동이 뉴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축산업타격과 계란값 급등에 따른 소비자 비용증가가 주된 논조인데요,


안타깝게도 생매장되는 닭과 오리에 대한 근본대책과 동정심은 찾기 어렵습니다.


주위에서 대화를 들어봐도 계란가격급등에 대한 우려만 보입니다.

저처럼 가슴아파하는 이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매년 발생되는 조류독감과 그에 뒤따르는 살처분에 아예 무감각해 진 모양인데요,

식용가축이라해도 이렇게 잔인하게 계속 죽여도 되는 것인지 안타까움을 멈출 수 없습니다.


인간의 식욕을 위해 자행되는 동물홀로코스트라는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AI 조류독감이 매년 반복되고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한 근본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아래 세 가지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공장식 대형밀집 사육방식을 전면 개선해야 합니다.


국내 일반 양계장의 닭 1마리 사육면적은 A4 용지(0.062㎡) 한 장도 되지 않은 0.04~0.05㎡정도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닭과 오리에게 면역력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조류독감 발생의 중요요인으로 ‘공장식 밀집사육(Factory Farming)’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둘째, ‘일인 일닭’등 값싸게 많이 먹으려는 지나친 소비풍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인구증가와 생활수준향상으로 가금류소비가 대폭 증가한 것은 일면 당연해 보입니다.


가금류는 짧은 기간에 더 많이 생산해야 하는 공장컨테이너식 상품이 되어 바이러스 창궐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제 가격 주고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가금류를 소비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대량 살처분과 감염위험성은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닭과 오리도 엄연히 살아있는 생명이며 지나친 소비는 그만큼 많은 생명을 죽여야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을 가질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동물복지농장에서 건강하게 자란 가금류와 계란을 선택하는 것이 인간 이기주의적 소비에서 착한 소비로 가는 현명한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계란의 경우 동물복지계란이 일반계란보다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인데요,

행복한 환경에서 사는 닭이 낳은 계란을 알맞게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봅니다.





셋째, 식용가축도 살아있을 때는 최소한 행복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를 강화시켜야 합니다.

환경을 개선하고 백신을 상용한다고 해도 조류독감 발생을 방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감염되었거나 감염이 우려되는 가금류를 살처분해야 한다면 먼저 안락사를 시켜야 합니다.

CO2(이산화탄소) 가스 등을 이용해 안락사한 뒤 매립·소각하는 법규정을 반드시 준수하여, 현재와 같은 잔인하고 인간이기적인 동물생매장은 절대로 없어야 합니다.


인간이 자신들의 식욕을 위해 이렇게 다른 동물들을 학대할 권리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모든 생명들의 터가 될 원시지구를 지켜 본 태초의 하늘~

그 하늘이 오늘의 이 잔혹한 상황을 다시 조율해 주기를 간절히 원하게 되는 나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