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 10월 밭에서 구조 후 임보하던 유기견이 새 가족을 찾았다네요.
가족으로부터 버려진 반려동물이 살 수 있는 확률도 아주 낮지만,
새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낮은 상황에서 정말 기쁜 일입니다.
새로운 가족을 찾기전에 원래 가족을 찾았지만 끝내 만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스캔도 했지만 내장칩이 없다는 사실만 확인했구요.
혹시 가족이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여러 사이트를 계속 검색해 보았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던 거죠.
그렇다면 가족이 유기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버려진 지 몇 달은 되어 보이는데 용케도 살아 있다는 게 기적이라 하겠습니다.
지인처럼 유기동물을 구조, 보호하며 새로운 가족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분들 덕에 유기동물이 다시 반려동물이 될 수 있기에 가히 살아있는 천사라 하겠습니다.
구조후 미용한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유기동물 숫자는 약 8만여 마리로 개가 약 5만9000여 마리, 고양이가 약 2만1000여 마리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유기된 반려동물 수는,
37만 2767마리로, 개가 24만 8263마리(66%), 고양이 11만9701마리(32%)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에 잡힌 숫자는 구조된 유기동물일 뿐, 로드킬등으로 통계에서 누락된 동물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유기동물의 숫자는 더욱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조 당시의 모습
지난 3년간 서울 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 통계에 따르면,
모두 1만 6786마리로 하루 평균 약 15.3마리가 도로에서 별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드킬을 당하는 동물 중 81%가 고양이라고 하는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지난 10월 ‘2015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2015년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가구의 21.8%로 나타났는데요,
개만 기르는 가구는 16.6%, 고양이만 기르는 가구는 2.7%, 개와 고양이 및 타 반려동물을 모두 기르는 가구는 2.5%로 나타났습니다.
장난감을 양보한 돌리양
문제는 가족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들이 사람의 여러 가지 사유로 버려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반려동물이 어느 날 갑자기 유기동물이 되는 것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순간이 되므로 가장 최고의 동물학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물보호의식이 낮은 상황에서 동물학대행위에 대한 처벌이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90%이상의 국민이 동물학대 처벌강화 및 법제도보완에 찬성했다고 하더군요.
강력한 법적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버팀목은 될 것으로 봅니다.
반려동물을 유기동물로 만드는 동물학대자들은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 준 집에서 한 컷
‘휴지를 버리는 사람은 줍지 않는다, 버리지 않는 사람이 줍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유기동물이 반려동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순간이죠.
더불어 사는 삶, 약한 생명에게 손 내미는 따뜻한 이들이 있어 세상은 그래도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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