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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유기동물 입양, 국민 80.6% 찬성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한국사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10~23일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 입양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80.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2010년 대비 21.4% 증가한 것으로, 이효리등 많은 연예인들이 유기동물 입양캠페인을 벌여온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분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려면 우선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많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대다수 자치단체에서 동물보호소업무를 위탁하고 있어 책임있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다는 지적이 많거든요.

 

 

 

 

  또한 인천시의회는 지난 23일 광역동물보호센터설립등을 규정한 '동물보호와 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고, 시는 2014년부터 25억1100만원을 들여 광역동물보호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립 후보지는 서구 백석동 인근이지만 정확한 위치와 구체적인 보호소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네요.

 

  현재 인천시는 인천지역수의사회가 운영하는 곳을 포함해 10여곳(중복)의 보호소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인천 모든 구가 위탁을 통해 유기동물보호조치를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예전, 유기동물을 여러마리 키우는 지인이 가정경제 악화로 절반인 8마리를 보호소에 보낸 적이 있었지요.
시수의사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다른 보호소보다는 나을 거라며 고심끝에 데려가게 되었죠.

 

법적 보호기간인 10일이 지나면 안락사를 할 수 있었음에도 무조건 시행하지 않는 보호소로 알려졌고,
유기동물 관리상태도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끔 다녀오는 것으로 죄책감을 달래더군요.

그렇게 보호소에 맡긴지 열흘쯤 지났을 때, 마음이 불편해서 안되겠다며 다시 데려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광주보호소에서 보호중인 동물들

 

 


  며칠후 계기가 되어 직접 만나 본 강아지들의 상태는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보호소에서 강아지들에게 목줄을 해 줄 때 목과 한치의 여유없이 한탓인지 목주변이 모두 헐었더군요.


불과 열흘 남짓 보호소에 있었던 강아지들에게 채워진 목줄이 연약한 목을 조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인이 조금만 늦게 강아지들을 데리러 갔다면 목줄이 목살을 파고들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목줄이 플라스틱 재질이라 다행히 철독이 오르진 않았지만 시위탁보호소의 관리부실에 충격을 받았었지요.
그러한 경험이 있어 그런지 이번 인천광역시의 동물보호센터 건립계획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림으로 본 대전보호소의 업무

 

 

  2011년 통계에 따르면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와 대전에서만 직영보호소를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광주보호소는 광주의 5개 구청과 지역수의사회,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장의 협조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광주와 대전 보호소 사이트에 가서 관련 게시판을 두루 살펴보니 잘 운영중인 것으로 보이더군요.

 

인천시를 비롯한 다른 시도에서도 광주와 대전의 사례를 참고하여 직영보호소 운영을 고려했으면 합니다.
동물병원이나 지역 수의사회등에 위탁하는 방법보다 직영으로 책임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거든요.
반려동물로 유기동물 입양에 찬성하는 비율이 80%를 넘는 국민이라면 희망이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