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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로드킬, 그 허망한 죽음!

 

  고라니등의 야생동물이 이동중 도로에 뛰어들어 주행중인 차량에 치어 죽는 것을 로드킬이라고 합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01∼200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3,241건에서 2008년 2,286건으로,
2009년 1895마리, 2010년 2069마리, 2011년 2307마리에 이르는등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고속도로외의 국도는 공식적인 자료가 없어 정확한 통계조차 산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기동물발생율이 정확하지 않은 것처럼 로드킬당하는 동물들도 통계치보다 훨씬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줄기는커녕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로드킬 사고에 대한 선명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로드킬은 동물들로부터는 생명을 앗아감과 동시에 주행중인 차량과 사람에게도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죠.

 

 

 

 

 

 

  미국의 경우 로드킬로 연간 200명이 사망하고 2만 9000명이 부상당했으며 차량수리비만 28억 달러에 달하며,
독일은 연간 2만건의 사고로 40명이 사망하고 3500명이 부상당했으며, 호주도 로드킬 다발국가에 속합니다.
스위스는 연간 7500건의 사고가 발생해 이중 1~2%는 사망이나 부상사고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연간 수천건의 로드킬이 발생하지만 교통사고와 인명피해에 대한 공식집계는 없는 상황입니다.
도로공사에서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서 그런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피해동물 종별로는 고라니가 5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너구리(28%), 토끼(9%) 순이었다고 합니다.
동물들의 영역에 건설된 인간의 도로가 오래된 이동 통로를 잃게 만들어 동물들을 죽음의 길로 밀어 낸 거죠.

로드킬 동물중에는 천적이 없어 고라니처럼 개체수가 증가한 동물도 있고 담비와 같은 멸종위기종도 있습니다.


지구, 자연은 오로지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 더 늦기전에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로드킬이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1. 택지개발, 도로건설 등으로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훼손되어 부득이 민가로 이동
- 일례로 아프리카 코끼리가 주택가를 덮친 사고가 간혹 뉴스에 나오는데, 코끼리들 잘못 없습니다.
원래 그 곳은 코끼리가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장소인데 주민들이 무단침입해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죠.

 

2. 야생동물의 이동통로와 유도 울타리 등 예방 시설물과 대안시설 설치부족과 형식적 설치
- 현재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기 위해 설치된 생태통로는 전국 58개소에 불과하며,
그나마 설치된 인공구조물에는 토양과 식생을 고려하지 않고 유도시설이 미비한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3.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 부족과 사고 동물들에 대한 신고 및 처리기관의 불명확성
- 자연과 그 품속에 깃든 동물은 개발대상이 아닌 인간과 공생해야 할 대상이라는 개념이 부족합니다.

 

4. 운전자의 과속
-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규정속도를 준수하는 차량보다는 과속차량을 자주 볼 수 있더군요.
야생동물 출현표지판등을 멀리서도 운전자가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다량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 로드킬 예방과 대처방법

 

1. 서식공간 훼손방지 및 복원
- 야생동물 서식공간 훼손방지가 최우선이며 이미 훼손되었다면 복원을 추진하여 서식공간확보

 

2. 야생동물의 본성에 맞는 이동통로 등의 예방시설 설치
- 서식지 복원이 불가피할 경우 이동통로 연결 등 생태계 다양성을 위한 배려필요
- 이동통로가 막혀 도로에 뛰어들지 않도록 대안시설인 생태통로 신설로 사고 최소화

 

3. 종합적이고 기본적인 법제도를 제정하여 효과있는 예방관리대책 시행
-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 지방도, 시군도까지 포함하여 전국적인 친생태 도로건설 및 관리대책 수립

 

4. 사고신고시 즉각 출동할 수 있는 119 야생동물구조팀 신설
- 정부와 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여 로드킬사고 야생동물 구조와 구호업무팀 상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