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사회경제연구원에 의뢰하여 전국 만 20세 이상 64세이하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2012년 9월 10일에서 9월 23일까지 조사한 내용인데 반려동물 대상은 개와 고양이에 한정해서 조사했더군요.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은 17.9%로 국내 100가구 중 18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가구 비율(2003만 가구)로 환산해 보면 반려동물 사육가정수는 약 359만세대로 추산되는 거죠.
그중 개를 기르는 가정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6%였고,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은 3.4%로 추산됩니다.
가정에서 키우는 평균 마리수를 보면, 개는 1.38마리, 고양이는 1.70마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육비율은 여자가 20.3%로 남자 14.9%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더군요.
주위를 보면 남자들이 강아지를 안고다니는 경우보다는 여자들이 보듬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거든요.
흔히 접하는 현실과는 달리 통계수치상으로는 성별에 따른 구분없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난 거죠.
이에 따라 총 사육 동물수는 개 440만 마리, 고양이 116만 마리로 추정되었지만, 정확한 수치는 아니에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가 ±2.2%거든요. 다만 참고용으로는 유용한 자료로 보입니다.
☞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시려면 클릭!
이번 조사는 반려동물을 개와 고양이에 한정했으므로 햄스터등 다른 동물을 기르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앵무새나 햄스터등 다양한 동물을 사육하는 가정이 많기 때문에 추후 조사시에는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고양이, 개, 토끼 다음으로 인기있는 애완동물은 사랑앵무로 나타났거든요.
아울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발표한 년도별 유기동물현황을 보면,
2007년 7만 7337마리, 2008년 7만 7877마리, 2009년 8만 2658마리, 2010년에는 10만 899마리로 10만마리를 넘은 후,
지난해 2011년에는 약간 줄어든 9만 6268마리가 가족으로부터 버림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전국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한 동물들만의 통계죠, 굳이 오차범위를 따져 보면,
반려동물 현황처럼 몇 %가 아니라 몇 배 정도로 볼 수 있으므로 통계치보다 훨씬 많다고 봐야 합니다.
핵가족화, 출산기피, 고령화, 독신생활등에 따른 외로움을 애완동물과 나누려고 키우는 경향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도 세태가 유사하므로 추후 그러한 경향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은 동전의 앞뒷면이 아니라는 거죠.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의 양극단일 뿐이지요.
반려동물 사육현황과 유기동물 발생현황을 보니, 오래전 본 영화 <봄날은 간다> 유지태의 말이 떠오르네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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