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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생활정보

중고차 직거래판매 후기

  96년에 신차를 생애 처음 구입하여 '출고에서 폐차까지'를 모토로 행여 다칠세라 떠매고 다녔던 차입니다.

라틴어로 '나는 열망한다' 라는 멋진 뜻의 차명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애밸라'로 알려지게 된 불운의 차종이죠.

갑자기 지인의 차를 인수해야 할 사정이 생겨서 이별의 아픔을 누르고 중고차시장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생활정보지 5개를 구해서 문의해 보니 가격이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낮았고 중고차판매업체간에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폐차할 때 받는다는 고철가격을 알아 보니 남는 것은 없고 차만 고생하게 될까 우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언젠가 뉴스에서 보았던 'SK엔카'라는 중고차판매 사이트가 기억나 찾아 들어가 볼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은 무료이지만 회원가입서식에 직접 서명해서 팩스로 보낼 것을 요구하는 절차가 일반 사이트와 달랐습니다.


가입후 차종별 동급 연식으로 검색해 보니 역시, 비인기차종이라 그런지 비교해 볼만한 가격 정보가 없는 상황ㅜㅜ

그동안 차량관리를 잘해 왔다고 생각했고 두어번의 접촉사고외에는 굳이 사고라고 할 것도 없었던 상황이므로,
A급 기준으로 자체평가하여 중고차업체에서 제시했던 가격보다 약 두 배 정도로 계산해서 올렸습니다.




차 외관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서 올렸고 수리 및 사고등에 대해 틀림이 없도록 자세하게 기재했습니다.
차량정보와 옵션사항을 기재하실 때는 자동차등록증을 보시면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 전까지 제시된 서식을 모두 채워서 판매 시장에 올렸는데 잠시후부터 문의전화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중고차업체에서 두 번정도 오더니 원거리에 사시는 분이 차를 보겠다며 저녁에 찾아 온다고 해서 약속시간을 정했죠.

그날 저녁, 내비언니의 안내로 잘 도착해서 주차된 차를 둘러보고 있다는 구매희망자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끔 불량 내비언니가 잘못된 길을 안내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내비언니는 아주 친절하게 길안내를 잘했더군요.

시동도 걸어 보고 자세히 살펴본 후 차가 마음에 들으셨던지 조심스럽게 가격흥정을 시도하길래,
꼭 받을 금액만 올렸기 때문에 더 이상의 할인은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리니 다음날 오전에 계약하자고 하더군요.
계약서는 관할 시군구청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2 부 가져와서 작성 후 1부씩 양도 양수인이 나눠 가졌습니다.


결국 SK엔카에 중고차를 판매한다고 올린지 반나절반에 구매자를 만나게 되었던 거죠.
구매하신 분도 좋은 차를 사게 되어 만족한다고 말씀하셨고 저도 좋은 가격에 좋은 분께 판매하게 되어 유쾌했습니다.
하지만 그 오랜세월동안 고장 한번없이 잘 달렸던 애마를 보내려니 가슴이 먹먹해져서 뒷범퍼를 여러번 쓰다듬었네요.


중고차직거래를 경험해 보니 자신의 차에 확신을 가진다면 적절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등록비가 무료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부담없이 거래를 할 수 있어 더욱 좋더군요.
중고차를 판매하거나 구매하실 계획이 있는 분들은 컴퓨터를 활용한 중고차직거래사이트를 이용해 보세요.
다만, 업체가 올리는 차가 많고 '인기차량'등의 광고로 유혹하는 경우도 있으니 세심하게 살펴 보셔야 합니다.

☞sk엔카중고차쇼핑몰 가기


※ 알뜰정보 Tip

1. 차를 판매하신 후에는 기납부한 자동차세를 꼭 환불받으세요.
계약후 차와 자동차등록증등의 관련 서류를 양도하시게 되면 관할 시군구청 관련부서에 전화해서 요청하시면 됩니다.
미경과일수를 계산한 금액을,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일주일내로 계좌입금되더군요.

2. 가입하신 자동차보험회사에 연락하셔서 미경과 보험료도 환불받으세요.
자동차 양도양수계약서를 팩스로 보내시면 바로 확인해서 입금처리해 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