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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심리

강아지가 무는 이유

 
  유기견을 입양해서 키우던 지인이 강아지에게 입술을 물렸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적이 있었지요.
전 가족에게 학대받았던 페키니즈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뽀뽀하다가 물렸다고 하더군요.


생명을 건져 주고 사랑으로 키우는 새로운 가족에게 강아지가 아주 황당한 보답을 한 셈이죠.

사람이 그랬다면 배은망덕이지만 강아지는 어디까지나 강아지 입장에서 생각해야 해답이 나옵니다.


강아지는 그럴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심리로 무는 행동을 하게 되었거든요.

왜냐하면 강아지에게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면 순간적인 공포심에 무는 행동을 할 수 있다네요.

 

또 다른 지인은 강아지가 먹고 있던 간식을 빼앗으려고 하다가 물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떠한 이유든 가족을 무는 강아지의 행동은 매우 잘못된 것인데 의외로 흔히 접하게 되더군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에게 물린 사람이 매년 50여만 명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네요.

키우는 강아지가 문다고 시골 친척집등 다른 곳에 보내는 경우까지 보았는데요.

 

 

 


  사람의 잘못된 사랑으로 비행행동을 하게 된 강아지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강아지가 무는 이유, 무는 원인은 매우 분명한데 사람이 그 점을 모르고 강아지만 탓하기 때문이죠.


♣ 강아지가 무는 원인

 

1. 서열 혼란
- 평소에 심하게 과보호하는 경향이 있는 가정의 강아지는 자기가 서열이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대우를 일상적으로 받게 되면 가족내에서 서열이 가장 높은 대장이라고 착각하게 되거든요.
때문에 자고 있을 때 가족이 지나가다 건들거나 평소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그냥 물어 버리는 거죠.

 

2. 잘못된 훈련방법

- 복종훈련을 가르친다고 강압적인 체벌을 하면 공격성이 더욱 강한 강아지가 됩니다.
적절치 못한 체벌은 강아지에게 불안으로 인한 강박행동, 공격성, 산만함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3. 긴장되고 불안한 환경
- 낯선 환경에 적응시간없이 강아지를 혼자두거나 맡기면 '분리불안'을 일으켜 예민해 집니다.
분리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강아지에게 다양한 행동상의 문제점을 발생시키거든요.

 

 

 

4. 학대와 무관심
- 과보호와 반대로 가족이 거칠게 대하는 학대와 지나친 무관심은 강아지의 공격성을 강화시킵니다.
강아지는 심리적으로 인간 친화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에 맞춰 적절한 관계맺기가 필요합니다.
어린이도 부모의 학대와 무관심속에 성장하면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것과 똑같거든요.

 

5. 소심하고 겁많은 성품
- 당당하고 활달한 성품을 가진 강아지보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 강아지가 무는 확률이 더 높습니다.
자기보존의 본능이 앞서기 때문에 유일한 무기인 입을 활용하게 되는 거지요.


 

  강아지가 무는 원인은 위처럼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무는 문제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강아지의 서열을 가족중 최하위로 낮추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장난으로 무는 것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고 잘못된 행동임을 즉시 인식시켜 주세요.
온 가족이 일정한 방법으로 복종교육을 반복적으로 시킨다면 충분히 순응시킬 수 있습니다.

 

 

 

  예전 뉴스에서 개를 기르는 일본 여성의 40%가 가족보다 개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가족 가운데서 개가 서열이 제일 높다는 응답자도 5.6%나 됐다고 하네요.


또한 응답자의 약 90%는 개를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며 40%는 이불을 함께 덮고 잔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필수적인 교육은 반드시 시켜야 평생 함께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