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등에서 애견가들의 질문을 보면 강아지가 식탐이 너무 많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가족이 초콜릿이나 기타 음식을 식탁위에 남기면 여지없이 먹어 버리는 강아지들이 많은 듯 합니다.
예전에 한 TV프로그램에서 강아지가 식탁 위에 있는 김밥을 훔쳐먹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나네요.
그 프로그램에서는 흥미위주로 방송했겠지만 그러한 장면을 보는 애견인으로서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김밥은 물론 가족의 화장품이나 기타 다른 약을 충분히 먹을 수도 있는 환경이었거든요.
성품이 적극적인 강아지의 경우에는 가족이 식사할 때 아예 두 발을 식탁위에 올려 놓고 보채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교정이 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간다면 강아지가 제 맘대로 음식을 집어 먹게 되는 거죠.
그렇다면 강아지는 왜 이렇게 식탐이 많은 걸까요?
야생에서 늑대는 사냥에 성공해야만 먹었으므로 사냥이 안될 때는 3일 또는 일주일이상도 굶었을 거예요.
때문에 사냥이 모처럼 성공하게 되면 먹을 수 있을 때 양껏 먹어 두어야 한다는 본능이 작동하게 되죠.
이러한 생존본능이 진화하면서 위가 상대적으로 커지게 되어 한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개의 조상인 늑대들의 그러한 기질이 개들에게 오늘날까지 유전적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먹이가 충분하지 않았던 야생시절 먼 선조들의 본능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 식탐이 많다고 하네요.
또한 먹어서는 안될 이물질을 먹고 병원에 실려가는 강아지가 간혹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강아지 식탐의 부작용
1. 가정내 이물질 섭취
- 강아지에게 해로운 초콜릿이나 화장품등 입이 닿는 모든 이물질을 먹을 수 있습니다.
2. 산책시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이나 이물질 섭취
- 반드시 목줄과 리드줄을 해서 바닥에 입이 내려가면 즉시 "안돼" 제어하셔야 합니다.
3. 어린 강아지의 경우 배가 남산처럼 나오고 다리가 휘는 불균형 발생
- 예전에 2개월령 닥스훈트 강아지를 위탁받았을 때 그런 경향을 보여서 즉시 교정들어갔었죠.
4. 비만유발로 건강에 악영향
- 지구촌이 점점 뚱뚱해 지고 있습니다. 비만은 사람에게도 적이지만 강아지에게도 적입니다.
♣ 강아지 식탐 교정방법
1. 좋은 사료로 알맞은 양을 줍니다.
- 강아지를 입양할 때 일부 샵등에서 사료를 알로 세어서 주라고 권하는 경우가 정말 많더군요.
문제는 강아지가 성장하면 사료양을 늘려 줘야 하는데 작게 키우려고 그대로 주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못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지속적인 허기를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사료봉투에 기재되어 있는 성장기에 따른 사료양은 꼭 챙겨 주셔야 합니다.
2. 규칙적인 정시급식을 합니다.
- 생후 6개월전에는 하루 3회, 그 이후에는 2회정도를 주는 정시급식을 해 주세요.
3. 식사때 외에는 별도로 음식을 주지 않습니다
- 강아지가 보채거나 예쁘다고 어떤 음식이든 주면 과식을 하게 되어 비만이 되거나 설사등 질병을 유발합니다.
그 외의 시간에 강아지가 애처러운 눈으로 먹을 것을 원해도 훈련용외에는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통계는 물론 주위를 보면 예전보다 비만인 강아지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는 순전히 가족의 책임이죠.
규칙적인 급식으로 식습관을 길들여 주면 건강에도 좋고 강아지의 심리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4.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먹으려고 하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 가족 구성원의 변화나 이사등 환경변화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먹는 강아지도 있지만,
반대로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강아지들도 있습니다. 마치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과 같죠.
스트레스로 인한 식탐은 가능한 규칙적인 운동이나 관심으로 풀어 주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건강한 강아지라면 위에 말씀드린 네가지 방법을 일관성있게 적용하시면 식탐교정에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5. 식탐이 약물 부작용이나 질병의 한 증상으로 보인다면 병원에서 원인치료를 받으세요.
- 쿠싱증후군이나 당뇨등의 호르몬 이상이나 흡수장애일 경우 과도한 식탐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사람도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과식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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