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거짓으로 병을 앓는 체하는 짓'으로 되어 있네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꾀병을 앓아 본 경험들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뭔가의 이유로 학교가기 싫으면 멀쩡했던 몸에 열이 나거나 배가 아픈 적이 있거든요.
이처럼 어린이가 학교가기 싫거나 집에서 공부하기 싫을 때 꾀병을 앓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하기 싫은 일을 회피하거나 부모의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싶을때 그런 행동을 하게 되죠.
강아지도 꾀병을 부린다는 사실을 들어 보셨나요?
물론 강아지는 사람처럼 잔머리를 굴리는 동물이 아니므로 순수한 행동을 하는 거지요.
가족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다는 단순한 동기에 따라 꾀병을 부린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아프면 가족은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해 주거나 간호를 하게 되거든요.
자신이 아플 때 가족이 관심을 가지고 사랑스럽게 대해 준 것을 강아지가 학습하게 됩니다.
즉, 과거에 자신에게 이익이 되었던 경험을 내면화할 수 있는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 가능한 거겠죠.
실제로 강아지가 의자에서 뛰어 내리다 다리를 삐끗해서 절룩거렸는데 그 모습을 가족이 보았습니다.
건강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다리를 저니 가족이 깜짝 놀라서 말합니다.
"하늘아! 이게 어떻게 된 거니?"
다리도 만져보고 맛사지겸 부드럽게 주물러 주면서 한층 따뜻하게 보듬어 줍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 강아지는 가족의 관심을 끌고 싶을 때 다리를 전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또 다른 예로 개의 선조인 늑대가 사냥하는 장면을 찍은 한 다큐멘터리가 기억나네요.
늑대가 먹이를 먹고 있던 토끼를 포착하더니 갑자기 다리를 절룩이면서 아픈 시늉을 하는 거예요.
토끼가 늑대의 행동을 쳐다 보더니 별다른 도피행동을 하지 않고 계속 음식을 먹다가 늑대에게 잡히더군요.
이렇게 가족을 향해서 꾀병부리는 행동이 모든 강아지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가족과의 의존관계가 특히 강하게 형성된 강아지들의 경우에만 나타날 수 있다고 하거든요.
동물행동학자들이 전하는 강아지가 부리는 꾀병의 유형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멀쩡한 다리 절룩거리기, 온 몸이 마비된 듯 꼼짝않고 누워 있기, 근육경련, 콧물 흘리기등이 있지요.
강아지가 아프지 않은데 이러한 행동을 할 때 가장 좋은 대처방법은 일단 강아지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시선을 주지 않고 무시하다가 강아지가 정상적으로 행동할 때 관심을 보이는 거죠.
건강한 강아지가 갑자기 아픈 듯한 행동을 하면 강아지를 외면하고 밖에 나와서 창문으로 몰래 들여다 보세요.
꾀병이라면 가족앞에서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만 가족이 안 보이면 정상적으로 행동하게 되거든요.
강아지가 조금 전의 아픈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강아지가 꾀병을 부렸다고 보면 되는 거죠.
몰래 확인한 결과 강아지의 꾀병이 확실하다고 해도 절대로 야단치지는 마세요.
강아지의 꾀병은 가족을 속이려는 의도가 없고 그저 사랑받고 싶다는 순수한 의사표현이기 때문이죠.
만약 강아지가 가족이 없어도 같은 행동을 한다면 병원에 데려가서 강아지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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