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되니 우리 동네 70대 어르신 한 분은 사람만 보면 '무조건 1번'을 외치고 다니더군요.
젊은 사람이 그런다면 뭐라고 한마디 하겠지만 연세가 많으니 들은 척 만 척 지나치고 있지요.
북한공산주의처럼 권력을 선택할 수 있는 올바른 투표권조차 없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투표' 이해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권을 가진 민주공화국이죠, 당연히 권력을 선택하고 심판할 수 있는 나라죠.
그런 점에서 무조건 투표나 무조건 지지는 자신의 선택권을 남발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와 오랫동안 살다보니 강아지도 자기에게 이익되는 사람이 누구인지, 주위 사람들을 분별하는 것을 볼 수 있더군요.
친숙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보면 귀를 뒤로 젖히고 꼬리를 흔들며 온 몸으로 반기지만,
낯설고 왠지 손해가 될 것 같은 사람을 보면, 본능적으로 알고 경계심과 거부감을 표현합니다.
귀를 세우고 꼬리를 양쪽으로 크게 움직이며, 털을 곧추 세우고 으르렁거리죠.
그런데 강아지보다 많이 배운 사람이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이나 단체가 어딘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강남, 특히 부자들이 많이 산다는 '타워 팰리스' 아시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선거만 하면 항상 압도적으로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그 당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주고 파이를 키워주는 정당으로 믿고 선택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은 영세자영업자나 노점상, 비정규직등에 종사하는 많은 서민들도 그 당을 찍는다는 거죠.
부자들이 찍는 당을 영세 서민들이 찍는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이 어딘지조차 모른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겁니다.
강아지도 본능적으로 구별하는 이익을 사람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투표는 무조건이 아닙니다, 어느 보험카피처럼 국민의 이익에 맞는지 '꼼꼼히 묻고 따져보고' 해야 합니다.
아마 지금 쯤은 모든 분들이 투표통지표를 받으셨을 겁니다.
선거때만 되면 우편으로 투표하라고 날라오니 투표권이 얼마나 소중한 권리인지 모르는 분들 많을 거예요.
투표권, 그 권리를 얻기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필요했는지 모릅니다.
오래지 않은 독재시절 박정희, 전두환정권때 체육관에서 자기들끼리 대통령 뽑고 독재권력을 휘둘렀잖아요.
때문에 투표권은 그저 누워서 즐기거나 바겐세일해도 되는 이월상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권력을 위임받으려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국민의 가장 큰 권리이며 가장 큰 힘이 투표권이거든요.
때문에 그러한 권리와 힘을 '묻지마 투표'로 값싸게 훼손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 그 어는 때보다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한 선거입니다.
정의가 푸른 하늘처럼 빛나는 나라, 다시는 반민주와 독재의 먹구름에 가릴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죠.
최소한 강아지 정도의 분별력만 가져도, 국민이 후회할 결과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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