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선출

 

  대선패배의 충격으로 흔들려온 민주당 새 대표에 김한길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김 후보는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정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1.72%로 이용섭 후보(38.28%)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었습니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박빙의 승부 끝에,

신경민(17.99%), 조경태(15.65%), 양승조(15.03%), 우원식(15.01%)
후보가 나란히 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대선패배후 친노 책임론과 세대교체론으로 왈가왈부하던 민주당이 이제서야 제 자리를 찾아가나 봅니다.

 

지지해 준 국민을 위로하기는 커녕,

패배후유증을 더 심하게 앓아서 참 황당했었거든요.

 

 

 

 

 

 

  신임 김한길 대표는 당선수락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더군요.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우리가 살 수 있다.
지금부터 변화와 혁신의 폭풍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

 

"새로운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파주의 정치를 청산하고 온정주의, 분열주의, 포퓰리즘, 교조주의와도
과감한 결별에 나서야 한다. 갈등과 반목, 무능과 무책임 역시 극복해야 할 숙제" 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이 당명을 비롯한 많은 것을 바꾼 후 재집권에 성공한 것처럼 민주당도 모두 바꾸어야 삽니다.
호남텃밭에만 의지하고 친노니 세대교체니, 당권투쟁에만 몰두한다면 받을 것은 국민의 외면뿐이거든요.

 

김한길 신임대표가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 궁금해 집니다.
아울러 야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펼치게 될 선의의 쟁패과정과 결과도 기대되네요.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당이 혁신해 가는 과정을 통해서는 경쟁할 것이고 새정치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유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경쟁하는 동지적 관계"라고 규정했거든요.

 

  야권이 바로서서 현정권에 대한 견제와 협조를 제대로 할 때, 비로소 국가의 양 날개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링컨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스티븐 더글러스 의원이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자신이 속한 당이나 사적이익보다 국가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했던 역사적 사건이 떠오르네요.

 

  진정한 거인들만이 할 수 있는 멋진 정치를 우리 국민도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