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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박근혜 대통령, 인사부실 사과해야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습니다.


북한 김정은의 전쟁도발위협으로 국가안보를 염려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았거든요.

 

이처럼 중대한 시기에 대통령을 적극보필해야 할 윤창중등의 수행원이 물의를 일으킨 것입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교포 인턴에게 자행한 성추행 사건이 나라이미지를 망쳐 많은 국민들이 황당함과 더불어 분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버스 옆자리에서 중년여성 두 분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그런 추행을 한 것도 문제지만, 대통령이 여성인데 정말 너무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방미수행단에 포함됐던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의 행태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박근혜대통령의 방미성과는 완전히 뒤로 밀리고, 몰지각한 수행원들의 행태가 부각되고 있는데요,
국가적으로도 망신이지만 그러한 수행원들을 임명한 박대통령의 인사부실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일 윤창중 전 대변인은 성추행의혹을 부인하면서 "운전기사가 함께 있었다"는 주장했지만,
현지 대사관의 진상조사에서는 술자리에 운전기사가 동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이남기 홍보수석도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기자회견을 했고,
윤창중 전 대변인 역시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말을 했더군요.

 

문제는 성추행사건의 당사자와 청와대측의 대응이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을 뿐이라는 거죠.

공직자인 자신들의 부정행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하지만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곁들여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박대통령은 국민처럼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문제행위자를 임명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지요.

 

즉 박근혜 대통령은 저질행위를 저지른 수행원의 사과를 받을 입장이 아니라,
그러한 인물들을 중책에 임명한 책임에 대해 국민에게 즉시 사과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첫 외교에 온 몸을 던져 돕기는커녕 술자리에 인턴을 불러 추행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수행원의 성추행사건을 보면서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 나가서도 샌다'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사람을 적재적소에 선택하려면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과 행태를 보면서 주위의 의견을 참고하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성찰이 매우 부족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박근혜대통령은 자신의 인사부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

가장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임기초반부터 측근들의 저질행위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