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국민대학교 리더십·코칭 MBA 자료분석실이 발표한 리더십 인식조사가 연합뉴스에 발표되었습니다.
지난달 6-8일 20대 이상 남녀 1천 348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67%인 조사결과입니다.
박정희의 점수는 3.78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았고 노무현 3.34, 김대중 3.28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전두환 2.59, 이승만 2.39, 김영삼 2.20 이명박 2.12, 노태우 2.0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에 <시사IN>이 창간 3주년을 맞아 역대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한 아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역 성향이 반영되어 박정희는 대구·경북에서 4.07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 지역에서 3.24로 가장 낮은반면,
김대중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에서는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박정희와 전두환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김대중과 노무현은 연령이 낮을수록 점수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한국형 리더의 특징으로 추진력(19.2%)과 돌파력(12.8%)을 든 사람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많이 보이는 리더 유형으로는 '자기만 옳다며 떼쓰는 리더'가 28.9%로 가장 많이 응답했더군요.
차기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이슈로는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사회'라고 15.4%가 응답했으며,
'가난한 사람과 부자간의 격차가 적은 나라'가 13.3%로 두번째 역점이슈로 보고 있습니다.
또 차기 대통령이 하지 말아야 할 일로는 '자기 고집대로만 밀고 나가는 것'(20.7%), 을 가장 많이 들었고,
'선심성 정책으로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것'(17.2%)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친일파이며 군부독재의 원조 박정희의 리더십을 가장 높게 본다는 결과를 보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군사독재시대를 극복하고 민주화로 이행후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국민이 많은 듯 합니다.
추진력과 돌파력은 더 이상 민주국가를 이끄는 리더 유형이나 리더십에 적합한 항목이 아닙니다.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역사적 비전과 강한 업무 책임감을 가진 리더가 적합합니다.
그저 지역색에 몸을 맡기고 국가나 국민의 총체적 이익보다는 자기파벌의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은 더 이상 안됩니다.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 하면서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담대한 리더를 이 시대가 요구하기 때문이죠.
위의 조사결과를 보면 국민이 원하는 것은 민주적 리더십인데 한편으로는 독재자를 생각하는 모순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 유선전화조사의 한계로서 은퇴한 구세대의 변하지 않는 인식수준이 다시 표현된 것으로 보입니다.
섬기는 리더십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에 선출될 때 국민은 더욱 대접받는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일한만큼 보상받는 사회나 빈부격차가 적은 나라는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가진 자만이 구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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