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고 책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시간 여유가 되면 근처 도서관에 자주 가곤 합니다.
오랫동안 다녀보니 '저 사람은 도서관에서 왜 저럴까?'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눈에 자주 보이더군요.
참 좋은 공간에 와서 정숙해야 할 분위기를 마구 해치는 사람들의 유형을 20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1. 큰소리로 휴대폰 통화하는 사람
- 여기 길거리 아니거든, 직원이 주의를 주면 나가면서도 계속 같은 톤으로 통화..
2. 책 위에 엎드려 코 골며 자는 사람
- 참다 못해 깨웠더니 그대로 짐싸서 나가 버린다.
3. 옆 사람과 계속 대화하는 사람
- 도서관에 왔다는 사실을 머릿속의 지우개가 그새 지워버린 거야?
4. 큰 소리로 코푸는 사람
- 이건 아니지, 다른 사람은 귀막은 투명 인간 아니거든
5. 커피나 과자등 먹을 것을 가져와 부스럭거리며 먹는 사람
- 먹어야 공부가 되는 특수 옵션파? 그렇다면 식당에서 공부하세요.
6. 책갈피를 소리내며 넘기는 사람
- 혹시 성질나는 일 있수? 그래도 여기서 성질부리시면 안되지.
7. 휴대폰을 켜놓고 나가서 전화 벨소리만 계속 울리게 하는 사람
- 대신 전화받아서 소근거렸다. "여기 도서관인데 받을 사람이 나갔으니 그만 끊고 나중에 하실래요!"
8. 소곤 소곤거리며 옆 친구에게 문제풀이 해 주는 사람
- 밖에 나가서 문제풀어 주시면 안될까요. 다른 사람들은 그 문제 안 풀어도 되거든요.
9. 계속 콧물을 훌쩍거리면서도 나가서 해결하지 않고 굳세게 버티는 사람
- 자기만 남고 다른 사람들을 나가게 하려는 고단수?
10. 전화받으랴, 커피뽑아 오느라등등, 수시로 들락거리는 사람
- 그냥 한 가지만 하시면 안될까요?
11. 의자 소리나게 빼고 앉거나 신발소리내며 걸어 다니는 사람
- 이것도 아니지, 매너 '꽝'이거든
12. 입 안막고 기침을 계속해서 앞사람에게 주위에 침과 바이러스 세례를 날리는 사람
- 마스크 꼭 하시고 감기 빨리 나으세요. 주위사람 날라오는 바이러스, 침 군단 막는라 바쁘거든요.
13. 남의 차앞에 가로막기 주차해 놓고 와서 차 빼라는 전체방송하게 하는 사람
- 평소 주차매너의 적나라한 표현인데 혹시 동네주차전쟁 선호파? 또는 갓길 주차파?
14. 마신 종이컵, 과자 봉지, 구겨진 휴지등을 그대로 놓고 가는 사람
- 뒷 사람 청소원 아니거든
15. 지우개로 노트 한 권을 다 지웠는지 의자와 책상위에 수 많은 파편을 남기고 떠난 사람
- 가실 때 혼자 가시지 말고 파편까지 말끔히 쓸어담아 가시길..
16. 책은 각자 펼쳐 놓고 묘하게 앉아서 영화찍는 커플
- 도서관에서 미적지근하게 그러지 말고 화끈하게 모텔가세요.
17. 의자에 책상다리하고 앉아 옆사람 공간을 사정없이 좁혀 버리는 사람
- 이거 공간독재거든, 더 편하고 싶으면 니 방에 가세요. 여름엔 발냄새까지 ~ 윽!!!
18. 아이가 뛰어다니거나 큰소리로 말하면 그 때마다 "조용" 교육시키는 사람
- 현장교육도 좋지만 어린이 예절교육은 평소에 가정에서 시켜 주세요.
19. 직원에게 큰 소리로 용건을 이야기하는 사람
- 여기는 큰소리가 통하는 민원실이 아니라 도서관이거든
20. 직원과 큰 소리로 다투는 사람
- 직원 잘못이 분명할 경우에는 도서관 홈페이지 게시판에 민원글 올리면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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