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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일상에서

로또와 연금복권이 주는 희망

  얼마전 뉴스를 보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들의 복권구입액이 사상 최대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대열에 동참한 서민으로서 뉴스를 보며 느끼는 점은 '공감'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사실 서민들이 생활비를 쪼개서 로또와 연금복권을 구입하는 것은 일주일간의 희망을 사는 것입니다.
어느 구름에 비가 내릴지 또는 어느 바람에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줄지는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죠.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때문에 누구에게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로또와 연금복권의 가장 큰 매력이거든요.

물론 벼락맞을 가능성보다도 작다는 당첨확률만 보면 다소 실망스럽지만 매력이 반감되지는 않습니다.
구입한다는 것은 로또라는 단어가 가진 행운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재미도 적지 않더군요.



도박과 다른 점은 잃어버린 원금을 당첨된 사람과 사회에 대한 기부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고,
도박과 같은 점은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매주 구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입하지 않는 주에는 왠지 구입했다면 당첨됐을것 같은 기분이 저 밑에서부터 올라오거든요.
때문에 작년부터 작은 금액이지만 매주 꾸준하게 한 가지 희망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구입한 한햇 동안의 결과를 결산해 보니 그저 희망을 구입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희망을 키우면서 앞으로도 계속 판매점을 들락거리게 될 모양입니다.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이 경제 불확실성이 높다는 말을 태연히 하는 것을 보면 불황의 지속이 예감됩니다.
어려운 삶을 영위하는 서민들에게 두 복권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역설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 분명합니다.


  당첨된 분들에게는 축하를, 당첨을 기다리는 모든 분들에게는 새해 희망의 결실이 이뤄지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