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처럼 두껍게 생긴 휴대폰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으며 처음 판매되었을 때부터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휴대폰을 구입하거나 사용해 본 적 없는 타칭 '원시인'입니다.
모친이 노인대학 다니실 때 동료 어르신들이 가지고 계신다고 말씀하셔서 구입해 드린 적이 한번 있었네요..^^
가장 받고싶은 선물이 스마트폰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꽤 좋은 물건인가 본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거든요.
1. 전화 벨소리가 들려도 무심코 가방이나 호주머니를 뒤지며 휴대폰을 찾을 필요가 없다.
- 비슷한 벨소리가 들리면 여기저기서 호주머니나 가방을 뒤지는 사람들 모습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2. 순간 순간의 사생활을 장소 불문하고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3. 화장실에 갈 때 휴지처럼 챙기지 않아도 된다.
4. 남들이 모두 'Yes' 할 때, 혼자 'No'할 수 있는 담대함과 유쾌함이 있다.
5. 휴대폰으로 게임, 영화나 드라마 볼 때 하늘, 나무, 오가는 사람들의 온갖 표정을 볼 수 있어 좋다.
6. 삶의 순간을 나홀로 즐기다가 갑자기 타인에게 캡쳐당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다.
7. 버스나 전철, 길을 걸으면서 아주 큰소리로 휴대폰을 들고 누군가와 다투는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다.
- 휴대폰을 들고 육두문자를 섞어 다투는 사람을 간혹 보게 되는데 상대가 안보이니 말릴 수도 없고 참...
8. 밤늦게 인적이 드문 길을 걸을 때 뒤에서 중얼거리는 사람소리가 들리면 순간 멈칫해 진다.
이러한 원초적인 공포나 오해를 타인에게 주지 않을 수 있어 좋다.
9. 전화를 안 받거나 문자답변을 빨리 안해 주면 " 왜 안받냐?", "왜 문자씹냐?" 항의받을 일이 없다.
10. 사람들이 그 작은 기계에 몰입하여 손가락댄스 하느라 바쁠 때 푸르고 깊은 하늘에서 펼쳐지는 별의 춤을 본다.
편리함과 신속성이 시대흐름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항상 최선이거나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휴대폰을 갈망해 보지 않은 어느 자유인이 묻습니다.
휴대폰 가지고 다녀서 인생 더 행복해 지셨습니까!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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