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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박근혜정권, 어디로 가는가?

 

  지난 26일 박근혜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을 결정했더군요.


총리 후보자들이 도덕성문제로 연이어 물러나자
국정공백 장기화를 막기위한 고뇌의 결단을 내렸다고 하네요.

 

유임결정을 보면서 '쿼바디스 도미네'가 떠올랐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원래는 성경에 나오는 베드로의 말이지만

영화 '쿼바디스'로 더 유명해진 말이죠.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참사이후 현 정권도 국가개조를 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요.
무능한 사고대처를 책임지고 물러난 총리를 유임시킨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언론보도처럼 헌정사에 없었던 일이라서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도리상 정권의 대표자가 감히 해서는 안될 일을 했기 때문이지요.

개인사유로 물러난 것도 아니고 국가참사로 물러난 사람에게 잘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말처럼,
'바람빠진 재생타이어'라서가 아니라 위신과 체면에 받은 상흔은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역사에서 늘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개혁이나 개조를 하려면 그에 적합한 사람을 인선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정권의 인사능력은 실망을 넘어 절망스러운 상황임이 분명합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갖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자만심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인사풀을 자기사람으로 한정하고 그 안에서만 찾으려는 과한 고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라는 구분을 떠나 좌우의 수레바퀴로 함께 가야 한다는 점에서,
외눈박이처럼 한정된 시각으로 국민의 실망을 더하는 현 정권의 행태는 안타깝다 하겠습니다.

 

국민이 선출한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3년 반입니다.
남은 소중한 시간동안 국가개조를 제대로 하려면 '내 집 우물안에서만 물먹기'는 안된다고 봅니다.

 

보수인물중 도덕성에 문제가 많아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정도의 부류들만 있다면,
진보인물중에서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을 물색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입니다.

 

 

 


국가개조의 첫걸음은 '내 식구 감싸기'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부실은 국가를 위해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박대통령 본인을 위해서도 결코 행복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책임지고 물러난 총리를 유임하는 것은 눈앞에 난국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불과할 뿐,
당대는 물론 역사의 안목에서 볼 때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은 이 땅을 터 잡아 살아가는 모든 국민의 소중한 공간입니다.
박근혜 정권은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일할 책임과 그에 따른 권한을 부여받은 것 뿐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혼란스럽고 국민의 삶은 어렵습니다.
중책을 맡은 박근혜정권이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거든요.

 

북한김씨공산왕조의 3대 독재자 김정은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알 수 없는 현재,
대한민국의 안전과 행복을 국민에게 약속하고 출범한 정권의 무능을 지켜보는 것은 참 답답합니다.
박근혜 정권 도대체 어디로 가려는지, 국가개조라는 목적은 확실한 건지, 묻고 싶습니다.

 

  단언하건대, 대한민국은 보수의 것도, 진보의 것도 아닌 모든 국민의 터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3년 반이나 남아 있습니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인 동시에 국가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와는 획기적으로 다른 면모를 보이는 것부터 국가개조를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려는 곳이 어디인지, 국민이 알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