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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야당을 위한 제언

 

  현재 특별히 선호하거나 지지하는 정당은 없습니다.


정치적인 인간이기 보다는 사색하는 인간이 더욱 좋은데요,
최근 7.30 재보궐선거에서 완패한 야당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야당은 여당인 새누리당을 제외한 정당으로서
현재 정권을 잡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정권을 잡기위해 노력하는 정당을 총칭합니다.

 

영국이나 미국등 민주정치 선진국에서 정당정치의 골격은 양당제라고 봅니다.


제 3의 정당이 만들어져도 국민의 지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향없는 정당으로 전락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서도 그 점을 명확하게 보여 줍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성향은 크게 보수와 진보로 나눠 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보수정당 하나에 보수에 진보성향이 약간 가미된 정당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명한 진보정당은 설자리가 크지 않은 지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진보정당이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한다고 해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어느날 갑자기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현상은 보기 힘든 구조라는 거죠.

 

 

양당제의 면모를 보여주는 미국선거결과

 

반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강력한 지지층을 갖고 있습니다.
상상 그이상의 무능과 무책임을 보여준 세월호 참사이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도 대단한 선방을 했거든요.
아무리 잘못해도 무조건 지지하는 콘크리트지지층의 성원이라는 굳건한 지분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여당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통합진보당, 무소속이 나눠 갖는 구조가 되는데요,
강력한 여당후보에 맞서 야당후보 분산으로는 질 것이 뻔하기에 후보단일화는 필수코스가 되어 왔습니다.

 

단언컨대, 정당정치의 본질상 국민을 혼란시키는 지금까지의 비정상적인 방식은 그만해야 합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정강정책을 국민에게 호소하고 선거시 정당하게 후보를 내어 평가받아야 마땅함에도,
선거가 임박하면 갑자기 후보단일화라는 편법을 사용해 온 것은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통합을 야당에 제언합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단일화를 했던 정당이라 국민을 위한다면 결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양당의 정강정책도 다르고 정의당의 경우 당원의 반대도 심하겠지만,
거대보수정당에 맞서 승리할 수 없는 현실의 벽앞에서 작은 기득권에 연연함은 의미가 없습니다.
현실정치에 들어오지 못하고 외곽에서 소리를 내 봐야 국민은 들어 보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죠.

 

 

다수 국민은 정의보다는 민생, 심판보다는 제 앞의 삶에 바쁘다는 점에서,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뇌에 쌓인 굳은 살과 같은 투표성향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또한 국민이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을 더 지지한 것은 그들이 잘해서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야당이 대안세력으로서의 희망이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기에
충성파인 새누리당 지지자들보다 야당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갈 명분이 크게 없었다고도 볼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성향상 제 3의 정당은 자리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수정당과 다소 진보적인 정당이 양당제를 형성하여 국민의 지지를 얻기위해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야당은 더 이상 이합집산하지 말고 새누리당처럼 그 테두리 안에서 결론내었으면 합니다.
수시로 당명을 바꾸고 선거시마다 후보단일화라는 임시방편을 재탕삼탕하는 것을 국민은 원하지 않습니다.

 

몇년 앞도 못보는 근시안으로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질 조직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야당의 각성이 더욱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인쇄된 투표용지에는 후보이름이 있지만 단일화 과정에서의 사퇴로 무효표가 되는 선거, 이젠 끝내야 합니다.
생업에 바쁜 국민들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명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은 야당에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정의가 승리하는 경우보다 부정이 승리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부정의가 더 재빠르고 탐욕적이며 동물적 감각으로 기회를 잘 포착하기 때문이죠.


권력층등의 기득권자가 아닌 일반 국민이 살기좋은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라는 점에서,
국민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절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야당, 이번엔 확실히 달라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