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역사사색

북한정권은 민족의 비극이다

 

  곧 69주년 광복절입니다.

해방과 더불어 분단된 나라의 국민으로서
광복절을 맞을 때마다 늘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가끔 한반도의 반쪽, 북한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데요,
얼마전 북한의 인권문제를 다룬 '김정일리아'를 보면서 전율했네요.

 

미국의 여성 감독 N.C. 하이킨이 제작하여 2011년에 공개된 다큐영화인데요,
13명의 탈북자들이 북한 수용소의 실태와 기아 등 북한사회 전반에 대해 증언하는 내용입니다.

 

영화제목 '김정일리아'는 김정일화로 신성시되며 꽃말은 평화, 사랑, 지혜와 정의를 뜻한다네요.
코미디도 그런 코미디가 없으니 기막힐 따름입니다.

 

  지난 5월 유엔 인권위원회는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하고
북한 왕조에 대한 가족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한 계급제도를 철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소 8만에서 12만 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과거 독일의 히틀러나 소련의 스탈린이 독재정권의 필수요소로 대규모 수용소를 운용했는데요,
그러한 수단으로 60년동안 김씨권력유지에만 올인한 국가 아닌 국가가 바로 북한입니다.
2010년 후계자로 등극한 김정은까지 세계사에 유래없는 3대 세습공산왕조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1945년 북한권력을 장악한 김일성부터 김정일, 김정은까지 이어지는 세습왕조를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김씨 공산왕조의 1대 김일성은 권력장악과정에서 공개총살등 피의 숙청을 단행했는데요,
그러한 공포정치는 김정일은 물론 2013년 12월 고모부 장성택까지 처형한 김정은까지 계속되어 왔습니다.
무자비한 처형으로 권력을 강화하여 감히 김씨일가의 권력에 저항하려는 의지조차 갖지 못하게 한 거죠.

 

이러한 김씨왕조의 무한독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300만의 노동당 당원이 아닌가 합니다.
전체인구 2500만의 12%가 노동당 당원으로서 권력을 결사적으로 수호하는 핵심계층으로 볼 수 있거든요.

기아로 수백만의 국민이 굶어죽어도 이 핵심계층은 정권의 비호하에 갖은 혜택을 누리는 공생관계입니다.

 

김정은이 지도자로서 어리고 경험도 없으며 권력장악도 쉽지 않아 붕괴되리라는 예측이 있음에도,
북한정권구조상 쉽게 무너지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핵심계층은 김씨권력이 무너지면 자신들도 함께 무너진다는 공동운명체적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또 북한의 김씨공산왕조가 붕괴되려면 대안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세력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마루타처럼 정권이 시키는대로 해야 만 살 수 있는 다수의 북한 주민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조선왕조 멸망후 일본의 군국주의 통치를 받고 해방후 소련의 군정에 이은 김일성치하에 살게 된 북한 주민은,
자유와 평등, 인권이라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조차 없이 수십년동안 억압속에 있습니다.

 

김일성유일체제를 위한 오랜 우상화로 인해 집단주의-전체주의로 세뇌되어 다른 생각조차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김씨왕조와 그들의 주위에서 권력의 단물을 먹는 기득권층외의 다수 국민이 불행한 국가라는 점에서,
북한 정권은 민족의 비극, 악의 돌연변이가 분명합니다.

 

 

  김정은 등장이후에는 그에 대한 충성을 세뇌하기 위해 '그이 없인 못살아'라는 가요까지 만들었더군요.


백두혈통론으로 세습을 정당화하여 정권유지를 하겠다는 독재 그 이상의 독재국가가 북한인데요,
문제는 이처럼 비정상적인 국가와 한민족이라는 점에서 미래의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거죠.
즉 잘못된 정권은 단죄되어야 하지만 북한 주민은 피해자라는 점에서 민족화합을 해야 합니다.

 

  2010년 9월에 등장한 김정은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구축해 온 지난 60년간의 독재권력을 승계했습니다.
앞으로 김정은정권이 개혁개방과 동시에 핵무기등 강온책으로 주변정세를 교란할 가능성이 크지만,
국민을 먹이지 못하는 무능한 정권, 독재와 우상화에 터잡은 정권은 영구유지될 수 없습니다.

 

 

 

 

수용소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우상화로 국민의 두뇌를 세뇌해도 미세한 틈은 계속 커지게 됩니다.
손가락으로 막을 수 있었던 댐의 구멍이 점차 커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날이 오는 것이 역사의 순리거든요.
탈북자의 증가에서 시작된 틈이 북한 내부에서 터지는 날이 언젠가 올 것으로 봅니다.

 

  1990년 통일된 독일은 동서독간에 전쟁이 없었지만 남북한은 전쟁의 경험과 단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체제우위를 선점한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통일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정상적이며 폭압적인 북한공산정권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민족의 비극이라는 점에서,
종북이니 북한퍼주기니 식의 협소한 시각보다는 거시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단은 외세에 의한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통일은 우리의 역량으로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독일처럼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것보다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북한의 변화를 냉철하게 주시하면서 능동적이며, 단계적으로 평화적 통일에 대비해야 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