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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아베, 고노담화 무력화

 

  일본의 과거사 부정은 끝이 없습니다.

 

지난 20일 일본 정부는 고노담화 검증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일본군 위안부 연행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가 한·일간 협의의 산물이라는 인식을 보였더군요.


1993년에 발표된 고노담화 작성과정에서 한일정부간 문안조정이 있었다고 주장한 거죠.

 

담화작성과정에서 양국간의 외교적 교섭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예상할 수 있지만,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고노담화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충격입니다.


외교적 관례와 이웃국가를 기만하는 일본의 무례와 고위험성의 수준을 새삼 느끼게 되거든요.

 

동시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이중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고노담화의 수정은 없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 고노담화 계승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

 

  군국주의자의 후손인 아베의 손아귀에서 대한민국이 심하게 우롱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화를 위해 협상하던 영국과 프랑스를 우롱하면서 전쟁을 준비하던 히틀러가 떠오릅니다.

 

 

 

 

  특히 아베는 맏형 미국의 자숙요구까지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일본내 높은 인기를 기반으로 제 마음대로 하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거죠.

 

그동안 우리 정부는 아베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며 유감과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고노담화 재검증결과가 보여주듯 철저히 무시당한 셈입니다.

 

왜냐하면 아베는 처음부터 전쟁피해국인 한국이나 중국의 부적적인 반응에 주목하지 않고
애초 마음대로 결정한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며 움직여 온 인물임이 분명하기 때문이지요.

 

 

 

 

  이 점은 아베가 해 온 발언을 보면 지금까지의 행동이 한치의 틀림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히틀러가 자신의 저서 [나의 투쟁]에서 전쟁도발등 미래에 할 일을 모두 기록해 두었음에도,
그가 미치광이라며 사람들이 믿지 않았을 뿐인 것처럼 말이죠.

 

때문에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1600만의 인명을 살상으로 내몬 극우전쟁광인 히틀러가 역사에서 보여 준 것처럼,
아베 역시 평화와는 거리가 매우 먼 인물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아베와 일본내 극우세력을 지지하는 일본국민들의 현 정서가 변하지 않는 한,
군국주의 침략으로 자신들도 원폭피해를 당한 일본국민이 우경화를 선택하며 자폭의 길로 가는 한,
과거사 사과가 선행되어야 할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개선은 험난한 길이 되기 때문이지요.

 

 

 

 

  아베는 자신의 출신성분과 정권의 수명에 유리한 국민의 우경화를 더욱 선동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그에게 유리했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변경할 이유는 없거든요.

 

문제는 위험한 이웃 일본의 행태에 대처해야 할 현 정권이 매우 무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하나님의 뜻 운운하며 역사관에 문제가 있는 인물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박근혜정권의 근본적 한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문창극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를 했는데요,
얼마전 시간을 내서 문창극 후보자가 교회에서 했던 강연 동영상을 본 기억이 났습니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할 일이 산적한 국무총리보다는 천국을 설교하는 목사를 하면 되겠더군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등 모든 민족의 수난이 오로지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오천년의 온갖 수난을 극복해 온 우리 민족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황당했기 때문이죠.

 

최근 독도경비함장의 발을 씻어 준 사진이 있다며 셀프홍보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던 성경말씀이 떠오르면서 실소가 피어났습니다.

 

이처럼 국무총리에 적합한 인물을 현 정권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다면,
해결방법은 지극히 간단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누적된 국민의 피로도를 더 이상 가중시키지 말고,
해경을 해체한 것처럼 국무총리 직책을 없애버리는 방안을 만들면 됩니다.

 

 

 

 

  히틀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쟁은 없다'던 영국의 체임벌린 수상이 결국 속았던 것처럼,
우경화 아우토반을 과속으로 달리고 있는 일본에 대해 절대로 유약하지 않을 담대함을 갖춘 인물,
민족과 역사인식을 제대로 갖춘 인물이 꼭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