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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다


  한반도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오천년 우리나라의 역사는 주위 강대국의 압력에 대한 저항의 역사였습니다.

저항이 약하면 굴종의 역사로, 극복하면 당당한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아놀드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을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이처럼 외세에 수동적으로 대항해야 했던 우리나라가 모처럼 주역이 되었습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외교력의 성과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약소국으로서의 고통을 극복해 낸 한민족에게 역사의 여신이 미소를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4.27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다음달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남북이 평화번영의 장으로 달릴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달렸다는 점에서

개최 결정까지도 힘들었으나 평화협정까지 더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지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은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았으나 외교능력은 미약했습니다.

동맹국인 미국의 눈치를 보며 한없이 흔들리는 갈대에 만족했던 시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미국이 재채기만 해도 우리나라 전역이 독감에 걸리는 극우보수언론과 보수정치권의 과장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면서 한반도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통찰력을 약화시켰던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졌던 트럼프와 김정은의 말폭탄 전쟁에 전율하게 된 상황을 만들어 온 겁니다.


처음 마주앉게 되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 결과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세계의 여론은 비교적 우호적이나 당사자인 미국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군산복합체가 막대한 위력을 가진 미국의 입장에서 남북미평화가 반갑지는 않기 때문이죠.

때문에 중재자이면서 운전자인 우리나라의 더욱 굳건한 자세와 통찰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자존능력을 갖지 못한 국가는 결코 번영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중국을 굴복시킨 몽고와 여진족, 거란족이 승리 후에 시나브로 스러져 간 점이 증거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남북의 지속적인 평화번영을 지지하고 염원하고 있습니다.

2017년 촛불혁명은 세계 역사상 유사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성공한 시민혁명입니다.





  우리나라 시민은 매우 위대했고 그 위대함이 뿌리가 되어 문재인정부가 힘을 갖게 된 겁니다.

한민족의 역량이 동북아를 넘어서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매우 감동적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국민의 역량은 트럼프나 김정은이 갖지 못한 것으로 우리만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다를 경우 우리가 중심축이 되어 평화의 길로 운전할 수 있는 힘이며

오랜 불신을 극복하고 이 땅에 다시 전쟁이 없도록 하는 간절함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도 하늘을 보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에게 걸맞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한반도에서 평온한 일상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평화가 완전히 정착된다면 그 공은 훌륭한 국민과 그 뜻을 받든 문재인 정부의 몫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