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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사드, 칠곡배치 반대시위를 보니...


  독재자 박정희에 대한 충성심이 가장 강한 지역이 대구,경북이죠.

현 정권이 실정에 실정을 거듭해도 그 분의 딸이라며 충성하는 지역입니다.


최근 칠곡사드배치설이 거론되면서 대통령지지율이 폭락했는데요,

40%는 여전히 지지하는 놀라운 지역이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과는 정말 다르지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인 사드는 군사적 효용성이 입증된 것이 아닙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수단인지 미국을 위한 것인지 조자 논란의 여지가 큰데요,

사드배치를 강행하는 현 정권이 자신의 안방인 칠곡을 최적지로 선정했다는 뉴스도 보이더군요.


‘독재자가 곧 국가’인 줄 알고 충성을 다해 온 지역 군민들이 놀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칠곡군민 수천명이 모여 반대시위를 했다는 뉴스를 보니 참 미묘한 느낌이 듭니다.


칠곡은 치열했던 낙동강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으로 ‘호국의 고장’으로 자처하는 곳입니다.

사드가 북핵에 대비하여 꼭 필요한 것이라면 배치를 찬성해야 맞기 때문입니다.





  문득 로마의 독재자인 술라와 카이사르 두 사람이 떠오릅니다.


내전에 승리하여 로마 최초의 종신 독재자가 된 술라는 반대파에 대한 조금의 관용없이 무자비하게 살생을 가했던 

잔인한 독재자였습니다.

그러한 악행에도 불구하고 침대에서 평온한 죽음을 맞이한 행운의 인간이었지요.


역시 내전에 승리하여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루비콘강을 건너 독재자가 된 카이사르!

술라와 같은 독재자였음에도 반대파에 대한 관용을 보였던 대범한 정치가였습니다.





그럼에도 애인의 아들이며 자신이 용서한 부루투스등에게 공격받아 길에서 죽어갑니다.

하지만 술라는 사후 그를 따르는 자가 없었지만 카이사르는 사후에도 존경받게 됩니다.


독재자라 해도 카이사르는 국민의 마음, 인간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었던 반면,

술라는 그런 능력이 부족했기에 사후 잊혀질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반면 술라와 가까운 박정희는 구미에서 1900억을 사용할 정도로 지금도 기억됩니다.

우리민족의 최대악인 친일파의 잔재가 그만큼 강고하다는 역설이기도 하겠지요.

그 딸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대통령이 되었고 여전히 대구경북은 그 집안 지지율의 보고입니다.






‘내가 결정하면 너희들은 따라야 한다‘는 독재의 원칙에 일편단심을 다했던 지역인데요,

그랬던 대구경북의 칠곡이 사드배치문제를 당해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단언하건대 사드배치는 정권이나 지역, 좌파우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한 문제입니다.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여론을 수렴해서 냉철하게 배치를 결정해야 하지만, 불필요하다면 결단코 거부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한국과 미국이 국민의 등 뒤에서 진행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태입니다.

현 정권은 국정화 역사교과서의 집필진조차 밝히지 않는 비민주적인 정권입니다.

그런 악습을 국가의 중대사인 사드배치까지 행한다는 점에서 참 기막힌 일입니다.





  대구경북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칠곡사드배치설로 어떻게 흐를지 주시하게 됩니다.

박정희향수에 취해 그 딸에 대한 무조건 지지도 하겠지만 정말 정신차려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김씨왕조 공산독재국가가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를 일으킨 부분에 대한 공적은 인정하지만 그 뿐입니다.

반민주적 독재와 인권유린, 한일협정, 국가의 대표로서 민망한 최후의 순간등은 수치거든요.


대구경북이 무능과 실정의 표본인 현 정권에 묻지마 지지를 보내는 영원한 봉에 머무를 지,

민주국가 국민의 본분을 찾아 잘못된 정권에 철퇴를 내릴 것인지 주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