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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삼일절, 친일인명사전 전국 학교에 비치해야


  97주년 삼일절입니다.


황당한 한일위안부협상으로 일본이 더욱 뻔뻔한 부정을 일삼는 지금, 더 새롭게 다가오는 날입니다.


일본의 식민압제가 극심했던 시기에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불렀던 선조들을 생각하면

자신의 안위보다는 민족의 운명을 염려했던 깊은 양심과 정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때처럼 지금도 양심과 정의감을 가진 사람들은

평온한 일상은 물론 생명에 대한 위협까지 감당해야 할 정도로 기득 권력의 막강한 위세는 여전합니다.


매년 찾아오는 삼일절을 맞을 때마다 자괴감을 느낍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친일파의 후손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어 선조들의 만세운동과 같은 민족정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을 절감하기 때문이죠.





우리의 힘으로 얻어 낸 해방이 아니기에 한반도는 강대국에 의해 두 쪽으로 분단되었고,

이어진 동족상잔과 이념대결, 남북대치라는 정세를 잘 활용한 처세의 결과일 겁니다.

광복 70년이 넘었어도 대한민국을 완전한 독립국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이유인 거죠.


민족을 배반한 친일파들은 처단하기는커녕 그 후손들까지 잘 먹고 잘사는 국가는 결코 민족정기가 살아있는 올바른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정치와 언론계를 넘어 매춘부까지 모든 나치부역자들을 처단한 프랑스와 비교하면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조재현이 기증한 간판



다행히 서울시등 자치단체등에서 각급 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치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늦었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적극 환영합니다.


친일인명사전’은 36년간의 일제망국기간동안 민족을 배신한 친일파의 이름과 행적을 기록한 역사적 기록물로서 민족의 마지막 자존심이 담긴 역사 교과서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일부 보수언론들과 극우세력들의 반대에도 서울시내 중고교 92%가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사교과서 왜곡은 전쟁가해자인 일본만 자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처럼 잘못된 권력도 얼마든지 강행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은 수 없이 강조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습니다.


매년 찾아오는 삼일절 하룻동안 민족정기를 이야기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망각을 반복합니다.

때문에 친일파들이 척결되기는커녕 금력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토양이 형성돼 온 거죠.


친일인명사전을 역사교육에 적극 활용해서 민족정기를 되살리는 일은 더없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친일인명사전을 전국의 모든 학교에 비치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