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의 저서전을 읽었지만 이 사람의 자서전처럼 가슴에 충격을 주는 책은 없었죠.
세상에 선보인 수 많은 자서전중에서 이 책 만큼의 가치를 가진 책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 지네요.
도서관 서가에서 먼지에 덮인 많은 자서전들은 책에 사용된 나무 만큼의 가치도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자서전은 완전한 삶의 전형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던 스콧 니어링이 여든이 넘어 저술한 책입니다.
1883년 미국 한 탄광도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생을 강연과 저술, 교사로 보내며,
평화주의자이며 채식주의자, 사회주의자, 사회개혁가로서의 실천적인 삶을 뒤돌아본 책이죠.
거인의 삶을 접하니 가슴속 깊은 곳에서 감동의 파문이 끊임없이 일어나 간간이 읽기를 멈추게 되더군요.
자본주의의 막강한 손아귀에 눌려서 모든 생명이 흔들리고 있는 시대가 지금의 황금만능시대입니다.
자신도 그러한 힘에 밀려 많은 박해와 피해를 당하고, 자급농의 생활을 선택하면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서로 도우며 인간답게 사는 길을 모색하는 저자의 용기와 실천력에 고개가 숙여졌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저자가 구상하고 실천한 완벽한 하루는 어땠을까요~
생계를 위한 노동 네 시간, 지적활동 네 시간, 좋은 사람들과 친교하며 보내는 시간 네 시간이라네요.
특히 모든 생명의 최고위에 인간을 놓고 다른 생명에 대한 학대를 정당화 해 온 것이 인간중심주의 세계였죠.
스콧 니어링은 '우리와 더불어 사는 생명체들 역시 나처럼 생명의 권리를 갖는다'고 믿고 실천했습니다.
즉, 다른 생명을 죽이는 육식을 금하고 채식주의자로 평생 일관하는 삶을 살아 갑니다.
평화주의자로서 스콧 니어링은 "전쟁에서 이기는 쪽은 군수품제조자들이고 지는 쪽은 민중들이었으며 전쟁이 일어나면 최초의 희생자는 언제나 '진실' 이었다.
전쟁은 권력자들에게 애국적이라는 미명하에 반대파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전쟁처럼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삶을 폭력적으로 위협하는 절대악은 없지요.
그럼에도 전쟁으로 이익을 보는 집단은 여전히 전쟁을 선동하고 있으니 저자의 혜안은 지금도 유효한 거죠.
또한 스콧 니어링이 스스로 서구 문명에 작별을 고한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했더군요.
첫째, 서구 문명의 위선적 태도에 염증을 느꼈고,
둘째, 서구 문명이 경쟁을 으뜸 원리로 삼아 세워졌기 때문이며,
셋째, 문명의 중심지들이 군모험주의자들의 도박때문에 파산상태로 빠져들고 있었기 때문이라네요.
이처럼 스콧 니어링의 삶은 자본주의에 함몰된 일반인의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그의 삶은 진실과 정의를 위한 망설임없는 삶의 자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감동입니다.
말년에 저자와 부인 헬렌은 수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됩니다.
스콧과 헬렌의 자연주의적인 삶의 방식에 감명받은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돌아갔다지요.
1983년 100세가 되던 해 저자는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스로 곡기를 끊고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는 1세기에 가까운 삶동안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충만한 삶이 무엇인지 보여 주었죠.
때문에 지구상에 전쟁이 계속되고 육식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지속되는 한 지워질 수 없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 스콧 니어링의 좌우명
* 간소하고 질서있는 생활을 할 것.
* 미리 계획을 세울 것.
* 일관성을 유지할 것.
*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멀리할 것.
*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 매일 자연과 사람사이의 가치있는 만남을 이루고, 노동으로 생계를 세울 것.
*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혀 균형잡인 인격체를 완성할 것.
나는 살아있는 생물은 어떤 것도 쓸데 없이 죽이거나 해치지 않고,
아름다운 것을 파괴하지 않겠으며, 하찮은 생명까지도 소중히 지키고 가꾸며,
지상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질서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존 러스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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