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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안희정 대연정, 선의, 지금은 아니다


  지금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성황입니다.

제1야당의 대선후보경선에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제도라고 봅니다.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건데요,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3인이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누가 되든 보수라 칭한 극우정권의 적폐를 청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잘 살펴야 합니다.

특히 지지율이 상승중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주장에 강한 우려를 갖게 됩니다.


국정과 국민화합을 위한 대연정을 자신의 소신이라며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요,

안희정의 주된 지지층이 민주당보다는 보수성향의 타당지지층이라는 점에 주목하게 됩니다.


사실 민주당도 진보라기보다는 보수에 가까운 정당이므로 정의당과는 많이 다릅니다.


때문에 안희정이 구 새누리를 포함한 세력과도 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죠.

다만 지금은 수십 년 적폐의 수혜자인 구세력과 연정이 아닌 청산을 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가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가 될 수 없었던 것은 청산해야 할 때 완전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법치를 무시하는 금력의 귀결로 인식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친일부역자들을 이승만등이 오히려 부여안아 그 세력을 자자손손 키웠던 역사적 죄과를,

군사부역자들을 박정희와 아류 전두환등이 키워서 기득권으로 굳혀왔던 반민주적 과오를

청산하지 않았던 것이 박근혜최순실일당의 국정농단이라는 괴물로 자라게 한 것입니다.


단언하건데 지금은 수십 년된 적폐를 청산하고 재도약을 위한 수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구세력과의 대연정이라는 미명하에 청산을 또 미룬다면 과거의 죄악을 더하는 것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안희정의 소신이라는 대연정은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원래 민주당 국민경선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마음이 없었지만 우려되어 적극 참여하게 됩니다.

나아가 최근에는 박근혜일당의 부정부패에 대해 '선의'라는 매우 황당한 표현까지 사용했더군요.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이념대립은 국가발전에 악이므로 꼭 청산되어야 합니다.

이념대립을 악용해 권력과 금력을 챙겨왔던 극우세력의 발호를 막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다만 적폐청산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반이 건설된 후 대연정을 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좌파와 우파는 국민을 싣고 달리는 수레바퀴의 좌우 바퀴로 존재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당파적 이익이 아닌 국민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대연정은 아름다울 겁니다.





  과거 역사를 볼 때 국민이 원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도약이 발생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촛불혁명으로 모처럼 깨어난 국민의 다수가 적폐청산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요구입니다.


중요한 역사의 기로에서 대연정과 선의 운운은 민의를 왜곡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연정을 주장하면서 ‘개혁을 위한 협치’라는 용어로 포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개혁의 대상인 구세력과는 청산을, 개혁이 가능한 세력과는 연정을 하는 것이 맞거든요.


안희정충남지사가 직업정치인으로서 야심과 탐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데요,

정치적 야심이 국민의 뜻과 부합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내려놓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들에게 선의가 있었을까?



  보수와 진보를 오가는 안희정지사의 거침없는 행보에 탐욕의 냄새를 느끼는 국민이 저만은 아닐 겁니다.

강조하지만 지금은 대연정이 아닌 적폐청산이 역사의 요구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개인사에서도 한두 번의 실수는 용납되지만 세 번의 실수는 더 이상 변명할 수 없는데요,

과거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실수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