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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야권통합,제3지대 신당을 주목한다

 

  야권이 통합신당을 창당합니다.

 

지난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6·4 지방선거 전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기로 전격 선언했거든요.

 

수십년에 불과한 정당역사에서,
야권이 분열과 통합을 한두번 했던 것이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야당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주목해 봅니다.

 

왜냐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의 무기력함에 식상한 국민들은,
새로운 야당,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활기찬 야당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야권의 통합신당 창당선언에 대해 집권 새누리당이 이틀 연속
‘선거용 야합’이라며 맹공을 퍼부는 것을 보면 모처럼 야권이 제대로 일을 한 모양입니다.

 

 

 

 

  국정원등 국가기관에 의한 불법 선거 개입 및 선거 개입에 대한 은폐시도'라는
민주국가에서 발생해서는 안될 치명적 사건이 있었음에도 민주당의 무기력한 대응은 참 기막힐 정도였거든요.

 

2회 연속 대선에 패배한 민주당이 아직도 제 갈 길을 못찾고 헤매는 동안,
취임 1년을 넘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라는 놀라울 정도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의 1년 차 지지율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IMF 관리체제였던 김대중 정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니 참 놀라운 일이지요.

 

 

 

 

국민이 실감하는 국정은 이명박정권시기보다 나아진 것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절감하던 IMF시기 김대중대통령에 이어 높은 지지율을 보인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렇게까지 높은 이유가 궁금해 집니다.

 

우선 청와대 공주에서 청와대 여왕으로 등극한 느낌이 드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개인의 능력보다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알고 있죠.

 

 

 

 

  아울러 박정희와 육영수 향수를 가진 중장년층이상의 무조건적 지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야당의 무능과 무기력,
마지막으로 재벌, 관료, 검찰, 수구언론, 보수학계, 종교권력의 비대칭적 구조가 아닐까 합니다.

 

  언론의 경우,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은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 5 회 아시안콘퍼런스에 참석해
존경하는 방상훈 사장님과 내외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며 축사를 했습니다.
수구언론의 대명사인 조선일보 사주에게 ‘존경하는’ 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단순한 인사멘트로 보기에는 대통령이라는 위치가, 조선일보의 위치가 의구심을 들게 하더군요.
보수언론이 사회의 목탁이 아니라 '사회를 흔드는 손'이 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거든요.

 

 

 

 

때문에 흔히 말하는 콘크리트지지층에 기대 대한민국에서 힘깨나 쓴다는 권력이 모인 집합체가
박근혜 정권을 견고하게 지탱하고 있으므로 쉽게 깨질 지지율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인기를 업은 여권의 독주에 밀려,
지리멸렬했었던 야권의 통합행보는 국가를 위해 불행중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민주국가에서 균형잡힌 정당제는 각 당의 수권능력부분도 중요하겠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비전제시와 정책경쟁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야권통합 선언 이전 한국갤럽의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40%, 민주당 15%, 새정치연합 18%으로 나타나 통합의 당위성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야권은 자신들을 위해서,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 정신차려야 합니다.
이해득실을 따지며 갈등하거나 불협화음이 불거진다면 수구언론의 도마위에서 난도질 당함은 물론,
눈 밝은 국민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의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해득실을 위해 히틀러를 이용하려다가
오히려 히틀러에게 이용당하고 국가를 패망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창당작업중인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국민과 언론이 제 3지대신당 창당 과정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