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역사사색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임명신중해야

 

  지난 2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신 분들 많죠.


방송동영상을 보니 참 재미있더군요.


이 영상이 대한민국 장관 청문회만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소한 회사 입사면접에 가서 이처럼 황당한 자세로 처신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원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진지하고 자신있는 태도로 자신의 비젼을 설명해야 하거든요.

국가의 중요한 보직후보자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런데 윤진숙 장관후보자는 시종 진지하지도 못했고, 나아가 아는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마치 무조건 임명한다는 특허장을 받은 것처럼, 아무런 준비조차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지요.

 

동영상을 보면 참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못보신 분들 계시면 한번 보세요.

 

 

 

 

  결국 자질 부족 논란으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문제는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대통령이 15일 이후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장관직에 대한 기본소양조차 제시하지 못한 후보자를 임명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죠.
우리나라에 인재가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자신의 직무조차 모르는 사람을 임명할 이유는 없거든요.

대통령의 임명권은 존중해야 겠지만, 능력없는 사람의 장관임명은 국가적 손해로 직결됩니다.


  역사를 보면, 권력자의 잘못된 인사로 국가에 큰 손해를 끼친 인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박근혜정부의 인사과정을 지켜보면서 인사시스템과 소통에 큰 문제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여론조사결과 박근혜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원인중 가장 큰 부분이었음에도 개선이 안되고 있는 거죠.

 

 

 

 

  특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한 의원의 의견이 참 흥미롭더군요.
"윤진숙 후보자가 자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게 상임위원들의 대체적 견해"라고 주장했다죠.

 

자질부족이야 말로 도덕성못지 않은 결정적인 결격사유라는 점을 외면하고 싶은 걸까요~

 

역사가 보여주는 진리중 하나가 '인사는 만사' 라는 것입니다.
지난 한달간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누가봐도 검증부실, 검증무능력의 일면을 느끼게 합니다.

 

 

 

 

이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후보자, 김학의 법무부 차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만수 공정위원장 후보자 등 총 6명이 낙마했습니다.


만약 윤 후보자까지 낙마한다면 이 정부들어 7번째 인사 낙마자로 역사에 기록을 남기게 되거든요.

윤진숙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발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요청서에 이렇게 기재했다더군요.
"해양수산 분야의 깊이 있는 연구와 국가정책 수립에 참여해 전문성이 탁월하고 업무처리 능력이 높다."


그런데 윤후보자가 해양수산 전문가가 아니라 지리학 전공자라니 황당한 일이죠.

과거 16년간 해양연구기관에 있었음에도 청문회 답변태도를 보면 "모른다.."로 일관했으니,
해양수산분야와 무관한 연구진으로 보아야 했는데 실무진에서 무리하게 추천한 것으로 판단되네요.

 

 

 

 

  옛 왕조의 성군들은 널리 인재를 구하는 일에 결코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촉한의 유비가 제갈량을 세번 찾아갔던 '삼고초려'의 노고가 새록새록 기억나는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