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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이명박 박근혜 부끄러운 9년


  계속 쏟아져 나오는 국정농단의 실상에 경악하게 됩니다.

민주정부 10년과 이명박근혜 9년을 비교하면 더욱 기가 막힙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주목했던 인물은 문국현이었습니다.

이명박이나 야당후보를 뛰어넘는 진정성을 가졌기 때문인데요,

당선가능성은 없었지만 그러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확신이 컸습니다.


사람의 본성상 현재의 안락함을 버리고 힘겨운 세상에 맨살로 나서기는 어려운데요,

문국현후보는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약자와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주었습니다.


  또한 그의 가치와 비전, 인생역정을 볼 때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인물이라고 보았습니다.


자기 앞의 이해에 눈먼 국민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명박의 압도적 당선은 천민자본주의에 세뇌된 국민의 수준을 확실히 보여준 셈입니다.


당시 이명박같은 비도덕적 인물이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안된다는 절박함이 강했는데요,

안타깝게도 다수의 국민들은 경제를 살린다는 허언을 믿고 이명박을 선택한 거죠.


자신의 이익과 권리에 충실한 부자기득권등이 이명박을 찍은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자신의 이익과 권리에 잠자며 이명박을 선택한 다수 국민들은 발등을 찍은 것입니다.




 

  이명박의 당선은 부정이 정의를 이긴, 역사에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의 반복일 뿐입니다.

정의가 없다면 소수 권력기득권층에 대해서 다수 일반국민들이 어떻게 제 권리를 찾을 수 있겠는지 묻고 싶습니다.


민주주의가 다수결의 원리를 정착시켰지만 그 다수의 결정이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다수가 언제나 옳았다면, 역사는 조금도 진보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명박처럼 천박하고 비열한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사실부터 경악했는데요,

무능한 후임 박근혜를 거치며 대한민국이 총체적으로 이 지경까지 추락한 상황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9년은 우리 역사의 부끄러운 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역사책을 읽다보면,

무수한 퇴적물이 쌓여 개펄처럼, 늪처럼 옭아매는 끈끈한 현실에 용해되기를 거부하고,

자기 의지로 부딪쳐 일어나는 용기있는 사람들을 간혹 만나게 됩니다.


역사 속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인물들인데요,

기득권을 누리는 권력층에 의해 잔혹하게 단죄되면서도 그러한 사람들은 계속 나타났고,

그들의 노고로 인해 역사의 소걸음은 조금이나마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이 할 일은 이러한 인물들을 보는 혜안을 길러서 실패를 거듭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민주주의 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이 소중한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할 때만

역사는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엄중한 교훈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끄러운 10년의 주인공들



  플라톤은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급한 인간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말을 했습니다.

무능과 몰염치의 표본으로 역사에 기록될 박근혜 부류를 또 만날 일은 없어야겠죠.


권리위에 잠자는 사람이 자신의 권익을 주장할 수 없듯이,

부정위에 잠자는 사람은 정의를 도둑질한 자의 공범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