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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종편, 변해야 산다


  며칠전 우연히 종편뉴스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종편채널을 애청하는 운전기사를 만났거든요.


종편이란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을 통하여 뉴스·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하는 종합편성채널’로 줄여서 종편이라고 부릅니다.


이명박 정권이 허가한 4개 종편 중에서 jtbc는 가끔 시청하는데요,

이번에 전혀 시청하지 않는 3개중 한 종편방송을 보게 된 거죠.


박근혜정권의 실정을 변호하느라 여전히 바쁜 패널들을 보면서, 

전혀 변하지 않는 상황에 진한 역겨움을 느꼈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의 주류언론들은 더 이상 사회의 목탁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권력등의 기득권과 결합하여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세력이 되어 버렸거든요.

그중에서도 종편은 정권 및 기득권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얼마전 논란이 된 청와대의 삭스핀 만찬을 비판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 언론임에도,

오히려 정권을 변호하는 방송을 하는 것은 아주 흔한 사례에 불과할 정도지요.


문제는 이번에 종편을 켜 놓은 그분처럼 중장년층이 종편을 애청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재벌등의 대기업과 정권에 편파적인 종편의 인식에 중장년층이 시나브로 중독되는 건데요,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선정적인 방송을 온 종일 켜 놓고 있는 거죠.


나치독재정권의 괴벨스처럼 방송을 이용한 국민세뇌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후진독재정권과 비민주적인 정권이 괴벨스의 방법을 본받아 악용하고 있는 건데요,

북한의 세습독재정권이 아닌 민주국가에 사는 한국인이라면 수치스러운 일이 분명합니다.





때문에 시민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김어준의 <파파이스>와 함께 진행 중인 ‘종편때찌프로젝트’에서 

TV조선·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들의 편파방송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종편이 방송으로서 존재가치를 가지려면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총선에서 종편이 정권의 변함없는 나팔수로 활동했음에도 새누리당이 대패했습니다.

이것은 중장년층의 종편사랑만 믿고 지금처럼 한다면 종편에 미래가 없다는 증거가 됩니다.


최소한 방송이라고 한다면 기계적인 형평성이 아닌 언론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의원이  TV조선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것은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종편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그네들이 즐겨하는 편가르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의 왜소하고 취약한 부분을 과감히 지적하고 개선하는 방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는 거구요,

그럼에도 종편이 전혀 개선의지가 없다면 재허가시 철퇴를 내리면 되는 것입니다.


  역사의 냉정한 시각으로 볼 때 박근혜 대통령은 무능한 정권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합니다.

무능한 정권를 호위하느라 분주했던 종편등도 그 책임에서 제외되지는 않을 겁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재도약을 하려면 현명한 국민이 유능하고 도덕적인 정권을 선택할 때 가능합니다.


내년 대선이 중대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종편등의 주류언론도 이제는 변할 때가 되었습니다.

변할 수 있는 시간을 지금처럼 낭비한다면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