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과 중국공산당

 

  글로벌 경제의 두 강대국이 미국과 중국인데요,

지난 4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이 부동의 1위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했다고 합니다.

올해 중국 경제 규모가 17조6000억달러를 기록, 미국 전망치인 17조4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네요.

 

13억이 사는 거대한 나라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공산당 일당독재국가입니다.
형식상 8개정당이 있지만 무늬만 정당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1921년에 창건된 중국공산당은 1946년에 시작된 국공내전에 승리하여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이후,
현재는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총서기에 취임한 시진핑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지도부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에 의한 집단지도체제였지만, 시진핑 주석이 강력한 리더십 구축에 성공하면서 중국의 집단지도체제가 막을 내린 셈입니다.

 

 

시황제 시진핑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중국의 꿈’을 제시하여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고,
집권 직후부터 시작한 반부패 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권력의 원천인 군부의 충성을 확보했기 때문이죠.
중국에서 군대는 국가의 군대가 아니라 공산당의 군대를 의미하므로 군부의 충성은 권력의 필수요소거든요.

 

시진핑이 제시한 중국의 꿈은,
'아편전쟁 패배를 기점으로 170여 년에 걸쳐 중화민족이 겪었던 좌절과 성공의 역정을 총괄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로 국민을 무장시켜 공산당의 통치를 장기간 존속시키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겠지요.

2012년 11월에 취임한 시진핑의 임기는 2022년 11월 끝나게 됩니다.

 

 

 

시진핑은 임기종료 직전인 2021년 중국 공산당 100주년에 국내총생산(GDP) 총량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 1인당 소득이 7000달러에 이르면서 세계최대경제국이 된 중국을 보면 덩샤오핑을 떠올리게 됩니다.

 

152.4㎝라는 작은 키를 가졌지만 비전은 거인이었던 그는 13억 인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한 정치가였거든요.
해리슨 솔즈베리의 저서 [대장정, 작은거인 등소평]을 보면서 경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까지는 덩샤오핑이 제시한 길을 후계자들이 잘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우수한 인재를 독점한 공산당이 그동안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중진국 함정에 빠져 경제성장률이 7%선 아래로 크게 떨어질 경우 사회안정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1949년이후 중국을 통치해 온 공산당 입장에서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서는 사회안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천안문사태처럼 최소한의 민주화요구도 군대를 동원하여 무력진압을 했던 전례처럼,
공산당에게 국민들의 민주화요구는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상하기조차 싫은 부분이거든요.

 

  지난 65년동안 중국을 통치해 온 공산당을 보면서 중국의 왕조교체주기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고려가 474년, 조선이 518년간 존속한 것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한나라이후 60개 왕조가 명멸했지만 300년을 넘긴 왕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가장 오랫동안 존속했던 왕조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로 295년에 불과했습니다.

중국역사에서 다수 왕조가 환갑정도 넘기고 사라져 갔는데요,
중국공산당은 지금까지는 경제성장에 힘입어 권력유지를 잘 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에게 빵조차 주지 못하는 북한공산왕조에 비하면 같은 공산당이지만 중국은 확실히 다릅니다.

 

역사를 보면 중국왕조교체시기의 필수코스가 권력층의 부정부패로 전국적인 농민봉기가 일어나게 되고,
국민의 지지를 얻은 새로운 혁명가가 새로운 지배체제를 형성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공산당도 부패한 국민당에 승리하여 새로운 지배체제를 수립했다는 점에서,
혁명원로의 아들로 시황제로까지 불리는 시진핑 주석과 중국공산당의 추후 행보에 주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