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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훈련

강아지와 산책하는 방법과 산책시 주의사항

 

  오래 함께 산 부부가 서로 닮는 것처럼 오래 함께 한 강아지와 가족이 닮아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사진이 돌아다녔었죠. 얼굴 생김새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닮았다고 했었지요.

 

가족에게 자신을 맞춰 주는 강아지의 타고난 심리를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되거든요.
세월의 무게에 어울리는 공존의 미학을 서로가 닮는 현상에서도 충분히 느끼게 되는 거죠.

 

빠른 세상에 반려인들의 삶도 바쁘지요, 가로등을 수시로 켜고 끄는 어린왕자의 점등인처럼 바쁩니다.
시간이 없어 강아지와 산책을 전혀 하지 못하는 반려인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죠.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서 아무리 바쁠지라도 최소한 일주일에 서너번은 산책을 함께 하시길 권합니다.

 

  고대 로마의 풍자시인 유베날리스의 시 중에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 깃든다"는 유명한 글이 있지요.
강아지와 함께 규칙적인 산책으로 건강한 육체를 만든다면 건강한 정신이 저절로 뒤따르게 될 거예요.
산책은 기분전환과 더불어 육체적 운동을 하면서 훈련을 시킬 수 있는 일석 삼조가 되니, 더욱 좋습니다.

 

 

 

 

  보통 생후 2-3개월경까지는 실내나 뜰에서 자유롭게 운동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생후 6개월경이 되면 치와와같은 초소형견일지라도 가능한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에서 4개월까지는 사회화기간이므로 외부에 나가서 가능한 많은 것을 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물론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 여러 강아지와 함께 해 보니 이 의견에 동의하게 되네요.

강아지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늦어도 생후 6개월전에 산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산책하면서 기분을 전환할 수 있고 햇빛도 쪼이게 되므로 면역력증강에 도움이 되어 건강에 더욱 좋거든요.

간혹 사회화가 안되었거나 성품이 매우 소심한 강아지에게 산책용 목줄을 매면 주저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강제로 데려가지 마시고 실내에서 익숙하게 한 후 서서히 외부로 나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강아지와 산책하는 방법

 

가장 좋은 산책방법은 '리더 워크(leder walk)'입니다.
- 리더 워크는 가족이 리드줄을 잡고 강아지를 왼쪽에 붙여 보조를 맞춰서 걷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포인트는 강아지와 시선을 마주치거나 말을 걸지 않고 완벽하게 무시하는 방식이므로,
강아지를 긴장시키거나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복종훈련의 기본이 되므로 길들이기 효과도 있습니다.


개가 앞장서서 줄을 끌고 가는 것은 자기가 리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저도 이 방법을 사용하여 제 애견들을 훈련시킨 후에 산책하고 있는데요.
'가자' 와 '서'를 함께 가르치면서 하시면 더욱 효과가 있습니다.

 

 

 

 

1. 오른손으로는 줄의 손잡이를 감아쥐고 왼손은 목에 가까운 부분을 살짝 잡고 어느정도 줄에 여유를 줍니다.

 

2. 항상 앞서가던 습관이 있는 강아지가 앞으로 가려고 리드줄을 끌어당기면 돌아서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
- 리드줄이 느슨할 때 "천천히" 명령하시고 강아지가 줄을 끌어 당겨 팽팽해지면 또 멈춰서는 거죠.

 

3. 방향을 바꾸었는데도 강아지가 또 가족보다 앞으로 가려 한다면 다시 방향을 바꿉니다.

 

4. 이러한 방법으로 여러번 반복하면 결국 가족이 가고싶은 방향대로 강아지가 따라오게 됩니다.

 

5. 위의 방법대로 모든 가족이 돌아가면서 훈련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6. 산책이나 운동은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매일 같은 코스를 반복하는 것 보다는,
그 날 그날의 상황에 따라 코스를 새롭게 바꾸는 것이 더욱 효과가 높습니다.

 

7. 산책, 운동시간은 소형견은 하루에 1회 30분정도, 중형견이나 대형견은 하루에 2회 각 30분정도가 기준이며,
강아지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기타 주위상황에 따라 응용하면 되겠지요.

 

 

 

 


♣ 강아지와 산책할 때 주의사항

 

1. 다른 개나 고양이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흙이나 이물질을 핥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강아지 습성상 바닥에 코를 대고 냄새맡거나 이물질을 섭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강아지를 완전하게 제어하면서 해야 합니다.
- 모처럼 밖에 나온 강아지는 흥분해서 마냥 뛰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의 그러한 리드에 걸리면 가족 체면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죠.
공원에 가면 개줄에 끌려 다니는, 즉 강아지가 가족을 운동시키는 모습을 간혹 접하게 되거든요.

이렇게 강아지가 앞서가면 강아지를 제어해야 할 일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강아지가 흥분해서 가족 앞에서 좌우로 오간다면 줄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어 반드시 제어해야 합니다.

 

산책중에 강아지가 다른 사람이나 개에게 짖으려고 하면 "안돼" 라고 명령하며 리드줄을 잡아당겨 제어합니다.
이 때 심하게 잡아당기면 소형견의 경우 목뼈에 이상이 갈 수 있으므로 강도를 적절하게 해 주세요.

3. 5m 정도 줄이 풀리는 자동줄을 사용하실 경우에는 유의하셔야 합니다.
예전에 이웃 강아지가 가족보다 2m 이상 앞서 가다 갑자기 공격하는 진돗개에 물렸던 사고가 기억나네요.

 

 

 

 

4.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뜨거워진 아스팔트위를 걷는 것 만으로도 열사병의 위험이 있습니다.
- 오후 5시 이후 조금 선선해진 시간에 산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비가 내릴 때는 산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비가 소리를 증폭시켜 강아지의 예민한 귀를 자극한다네요, 굳이 우비까지 입혀서 하지는 마시길...

 

6. 겨울철 눈 내릴 때 산책하는 경우 간혹 강아지가 눈을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 강아지가 눈을 먹으면 소화기 장애로 설사나 위장병, 감기를 유발하므로 못먹게 해야 합니다.
아울러 빙판위를 장시간 걸으면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애견 신발을 신기는 것이 좋습니다.

 

7. 산책시간은 반드시 가족의 시간에 맞춰서 합니다.
- 항상 규칙적으로 산책을 하면 강아지는 그것을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합니다.
만약 가족이 바쁘거나 다른 사정으로 산책을 못하게 되면 개가 불만을 느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네요.
매일 하시는 분들도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하시지 말고 가족이 편한 시간에 데리고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열풍이 계속되고 있죠, 약간 비만이거나 다이어트가 필요한 분들은 강아지와 산책 겸 운동을 하세요.
사람 혼자 운동했을 때보다 강아지와 함께 운동했을 때의 효과가 더 크다는 실험결과가 나왔거든요.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는 즐거운 일이 되겠지요.